성경 -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부야 노부히로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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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성경



 

요즘 오디오로 성경을 듣고 있다. 창세기부터 연대기순으로 듣고 있는데, 최근까지 욥기를 들었다.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성경>의 목차를 보니 마침 신앙을 지킨 욥_집요한 사탄의 유혹을 이긴 의인이 나와있었다. 66권의 방대한 구약,신양성경의 내용 중에서 61가지 에피소드를 뽑아 일러스트 명화와 함께 해설한 이 책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성경 내용을 극적으로 재현한 명화 원본 대신 그것을 일러스트로 풀어내어 아쉬움 반, 한편으로는 직접 명화를 찾아 감상해봐야겠다는 다짐도 들었다.

 

인문교양지식을 함양하고자 하는 비기독교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성경이 우리에게 얼마나 넓고 깊게 관여하고 있는지도 발견할 수 있다. 당시 시대 상황과 배경 지식도 알 수 있고 책에 삽입된 도표와 사진, 지도를 통해 현대어로 익숙하게 풀어낸 성경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재산을 탕진한 동생이 사랑받는 이유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에 나온다. 아버지의 행동에 불만을 품은 형은 고지식한 신도, 율법학자를 대표하며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는 마치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간 양치기를 연상시킨다고 표현했다. 이 원화는 렘브란트가 죽기 직전에 그린 걸작으로 그림 속 인물의 얼굴, 손에서 신의 깊은 사랑을 읽을 수 있다고 해석하니 꼭 원화를 찾아봐야겠다. 그 밖에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성 십자가의 전설:솔로몬을 찾아온 시바의 여왕>이랄지, 후안 데 플란데스의 <나사로의 부활> 등 성경의 에피소드와 그 속에 자리한 뜻과 메시지를 알 수 있어서 반가웠다. 평면적인 성경 속 문자가 일러스트와 해설을 통해 입체적으로 다각적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각 에피소드를 짧고 쉽게 설명해주어 막연히 성경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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