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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 3 in 1 book ㅣ 넘버블록스 오리지널 스토리북 1
펭귄랜덤하우스 엮음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넘버블록스 우리는 친구

지난달에 뮤지컬 넘버블록스를 보고 왔다. 두 아들이 푹 빠져 본 고퀄리티의 공연이었다. 마침 우아페에서 서평도서로 나와서 진심 반가웠다. 표지를 넘겨 맨 앞과 맨 뒤 페이지에 꽉 차게 그려진 1부터 10의 넘버블록 친구들을 보고는 손을 짚어가며 숫자를 외친다. 얘는 3이야, 무지개 색깔 넘버는 7이야! 이러면서 말이다.
책엔 세가지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1과 2 그리고 3이 주인공이다. 빨간색 넘버블록 1은 개미 한 마리, 꿀벌 한 마리,햇볕 아래 배 하나와 바다 속 고래 한 마리 등을 보면서 자신이 일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러다 우연히 신발과 양말을 하나씩 줍게 되고 같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2를 만나 모든 것을 둘이 함께 한다. 노래하는 3을 보며 아기 돼지 삼형제, 곰 세 마리 등 동화속엔 언제나 자신이 나온다며 자신을 소개하는 3과 만나 1과 2, 3은 친구가 된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봤을 때 집중력이 그동안 읽어준 책 중 최고였다.
요즘 넘버블록스를 보면서 혼자 손가락으로 덧셈을 하고 있는 둘째를 보니 뿌듯하다. 블록이라는 장난감으로 숫자 개념을 재밌고 쉽게 익힐 수 있는 교육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되어 흐뭇하다. 각 숫자만큼 모인 넘버블록들이 합쳐지고 분리되고, 또는 마법거울로 복사까지 가능하다니 아이들의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겠다.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수식을 세우고 각 넘버블록들의 머리 위에 써진 넘버링을 보며 혹시나 개수가 틀렸을까봐 일일이 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다.
숫자 나라에서 만난 작지만 용감한 1, 춤추는 신발을 좋아하는 2, 저글링과 마법을 부릴 줄 아는 3이 만나 각자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더해 함께 즐거운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