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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ㅣ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엊그제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부모님이 어느덧 연세가 훌쩍 드셨다는 생각이 들어 울적했다. 불과 10년 전 사진을 보니 머리숱도 많고 피부도 좋았는데 이젠 주름도 제법 보이시고 키도 약간 작아진 느낌이다. 그렇게 커보였던 아빠. 아버지도 어머니도 결국 늙는구나...나도 자식을 낳아보니 알겠다. 아이를 키우고 사는게 얼마나 힘에 부치는 일인지 말이다. 40대에 접어드니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마음도 알 것 같고 인생의 후반전도 잘 준비하고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읽은 책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은 인생의 본질이 내리막길에서 비로소 보인다는 주제를 가지고 중년의 시기에 찾아오는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찰과 관계, 모색과 지혜라는 네가지 목차를 두고, 다가오고 있는 중년의 시기를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중년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마냥 두렵고 마음이 가라앉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청년의 패기와는 또다른, 깊이와 단단해진 마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여유가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다. 물론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스스로 인생의 깊이를 채워야한다는 의견에 동조한다. 무엇보다 중년의 특징 중에 마냥 오르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기회인 내리막이 존재하기에 이 반환점에서 내 계획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더라도 성숙하게 그것을 다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할 것’ 과 ‘인간관계의 다이어트’, ‘성공 망상에서 벗어나기’, ‘약점일수록 더 드러내야 한다’ 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고 마음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