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
정유리.손소망.이예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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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



 

마음연구학자, 교육콘텐츠사업가, 생각디자이너의 공저로 이루어진 오늘의 책 <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은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인 자비를 바탕으로 서양심리학자 네프가 이론화한 개념 자기자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빠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계셔서 마음챙김이나 자기자비에 대해 얼핏 들은 적은 있었다. 책을 통해 충만히 알게 된 느낌이 든다.

 

마음의 품격은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특히 극한 상황) 나를 스스로 비난하는 대신 온화하게 자신을 돌보는 게 바로 자기자비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 할 수 있다. 내가 자신의 편이 아니라면 나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내가 가장 먼저 소중하게 여겨야 할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니까.

 

오해하지 말긴 바란다. 자기자비가 원하는 뭔가를 포기하거나 물 흐르듯 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실패나 실수로부터 나를 발전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패,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자기자비니까. 우린 자신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기자비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알맞은 조취를 취하는 자원이 되어 트라우마의 회복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촉발된 생각을 회피하기보다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스러운 감정에 직면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그 고통의 순간에 스스로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 또한 소중하다. 심리치료에서도 다양한 감정이 적힌 감정카드를 사용하곤 한다. 우린 평소 자신의 감정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지만 이것을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면 자기 감정인식이 시작되며 감정 조절 훈련 또한 가능하다.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연습이 아니라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을 느끼고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내가 외면한 감정들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챕터마다 독자가 직접 써보는 코너를 마련하여 실행력을 높이고 자기자비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풀어주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기연민과의 구별이었다. 자기자비는 자신의 고통을 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심리이기에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자기연민과는 오히려 반대개념이었다.

 

다시 한번, 스스로 나의 편에 서서 나를 지켜보리라 다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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