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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반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언젠가 모델 주우재가 예능에 나오면서 이름이 익숙해졌을 때 나의 초등학교 2학년 친구 우재가 생각났다. 우재는 여자아이였다. 남자같은 이름에 콤플렉스가 커서였던지 그당시 이름을 개명하기 쉬웠던 해에 여성스럽고 이쁜 ‘미나’ 로 이름을 바꿨던 기억이 난다. 이름은 태어나서 부모가 작명할 때 굉장히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평생 불리는 것이기에 뜻과 발음 모두 신경쓰곤 한다. 하지만 개구진 친구들은 성과 이름을 붙여 놀리기 쉬운 별명을 붙여 당사자를 괴롭게(?)하기도 한다. 오늘 본 그림책 <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의 송이는 ‘반’씨 성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은 밤송이, 눈송이 등 송이를 놀린다.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의 뜻을 물어본 송이는 그 의미를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속상해하지 않는다. 예쁜 꽃송이라는 뜻이 송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그림책에서 반송이 더하기 반송이 꽃송이들이 알록달록 채색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맨 뒷장에는 반 친구들의 이름과 별명이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이를테면 우랑우탄이라는 별명을 지닌 ‘우라온’은 순 우리말을 지닌 ‘즐거운’ 이라는 뜻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니 어린이집, 유치원 친구들 이름이 줄줄이 나열되며 별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가 어떤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이야기해주었더니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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