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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풀어쓴 천자문
정은영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그림과 함께 풀어쓴 천자문
아이와 함께 쉽게 보려고 펼친 천자문이었는데 서두의 천자문이야기를 통해 250개의 사언절구 의미를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늘 천, 땅 지로 시작하는 노랫말의 천자문은 ‘천지현황’ , ‘우주홍황’ 과 같은 사언절구의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처음 알았다. 양나라의 문인 주흥사가 황제의 요구대로 하룻밤 안에 1천 자를 가지고 250구의 사언절구 문장을 지어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머리칼이 다 하얗게 새어버렸다고 하여 천자문을 백수문이나 백두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1천자를 가지고 한 자도 겹치는 것 없이 사언고시를 만든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 그 노고에 우리는 쉽게 한자를 익히고 배울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책은 그 중에서 125문장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문장에 담긴 배경과 의미를 쉽게 전달하고자 고사성어와 어휘학습란을 삽입하고 일러스트와 등장인물들의 말풍선을 통해 흥미롭게 천자문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연시매최>는 해 년, 화살 시, 매양 매, 재촉할 최로 이루어진 사언절구인데 ‘세월은 화살처럼 늘 재촉하듯 빨리 지나간다’ 는 뜻이다. 한자를 쓰는 순서와 어휘의 급수까지 제시되어 있어 어려운 어휘인지 쉬운 어휘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숙흥온정> 은 이를 숙, 일어날 흥, 따뜻할 온, 서늘한 정으로 이루어졌으며 뜻은 ‘일찍 일어나서 부모의 잠자리가 차가우면 따뜻하게, 더우면 시원하게 해야 한다’ 는 뜻이었다. 한자의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참 교훈적이고 어린 나이부터 배워야 할 내용인 것 같다. 한자의 기본이 되는 천자문을 통해 독자의 문해력과 어휘력이 향상되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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