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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평점 :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이 책은 사람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혔다. 20여 년 강연과 임상현장에서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 임만옥님은 말하지 못한 희미한 기억을 찾아 곧 만나게 될 자신과 애써 외면했던 지난날의 아픔, 미움의 상자를 열고 마주할 용기를 담았다고 전한다.
독자로서 상담사인 저자와 내담하는 기분으로 글을 읽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는 부분은 발췌해서 더욱 공을 들여 읽었다. 우린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 모든 일이 나 자신이 의도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일 때 우린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핑계가 생긴다. 자신의 관점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인간의 천성이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열등한 부분을 타인에게 투사하고 비난하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그림자’ 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행동 중에서 유난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론이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곧 자신이기도 하다는 말에 큰 깨달음을 얻는 듯하다.
우리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애써 모른 척 외면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았다. 둘째까지 출산하고 내 몸이 무너지는 걸 체감했다. 이듬해 나는 난생 처음 수술이라는 걸 했다. 저자는 운전을 빗대서 설명한다. 운전할 때 신호를 보지 못하고 달리면 당연히 사고가 나듯이 미리 정지선을 지키고 대비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우리 몸도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미리 대비하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개인마다 취약한 부분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몸 속에 100명의 명의를 지니고 있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병을 치료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몸 자체여야 한다는 뜻이리라. 마음을 돌보듯 나의 몸과도 돌보며 화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이 밖에도 감정 근육을 키우는 법, 아픈 과거와의 이별, 부정적인 에너지도 표현해야 하는 이유들이 생각난다. 나의 상처 맺힌 것을 건강하게 풀고 내 안에 살고 있는 외면했던 또 다른 나를 사랑하고자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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