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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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오늘 읽게 된 책을 통해 느슨한 사이코패스의 개념을 새로 알게 되었다. 성장 과정에서 몸에 배는 것으로 무의식의 얕은 곳에서 공격성이 나타나는 얕고 느슨한 사이코패스’. 이러한 사이코패스는 우리 가까이에 존재할 뿐 아니라 때로는 누구나 이와 같은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나도 예외가 아니란 생각에 약간은 섬뜩했다. 어떤 상황과 조건이 갖춰지면 누구나 유사 사이코패스라고 할 만한 인격이 발현될 수 있다니. 실제로 우리의 일상에서 갑질, 따돌림, 험담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사이코패스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사람을 심각할 정도로 괴롭힐 수도 있다니 사람의 공격성이 본성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겠다.

 

저자는 불편하지만 마주해야 할 얕고 깊은 분노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대부분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부터 살아남으려고 몸에 익힌, 마음의 서바이벌 기술이라고 표현한 문구에 심장이 철렁했다. 나의 육아방식으로부터 자녀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공격하는 사람이 어떤 유형의 공격을 하는지 제시하면서도 희생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것이 고착화되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섬세한 유형과 같은 마음의 버릇이 피해자의 위치에 가둔다는 사실 또한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남의 눈치를 보느라 가해자조차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거부 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것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 같은 사육형이나 가짜 정의로 내세우는 대의명분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가해자의 공격에 반격하는 방법을 배우고 무엇보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상대 중심의 사고가 분노를 더 키운다는 것이었다. 완벽주의가 지나치면 압박으로 발전하여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기까지 하다. 타인과 대인관계를 맺을 때 에너지를 많이 쏟는, 상대에 평가에 민감한 유형은 무신경해보이거나 자신의 친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에게 분노의 근원에서 비롯된 느슨한 사이코패스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밖에도 내 안의 화를 끌어올리는 12가지 금지어를 살펴보고 자녀가 이러한 감정과 생각을 갖지 않도록 육아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강하게 들었다.

 

타고난 분노 스위치의 존재와 이것을 통제하는 방법을 통해 나와 상대를 관찰하고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니 다행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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