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박순화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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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한국사





 

나는 스토리텔링 형식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시험이 임박해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교과서식 역사표가 유리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이해하고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일제의 식민통치방식을 설명할 때 1910년대 무단통치시기로 퉁치는 한줄을, 헌병 경찰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한인 즉결처분권을 풀어쓰면서 미개한 조선인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라는 명명하에 조선 태형령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과거의 어떤 강렬한 경험이 마음에 상처를 남겨 지속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심리학적 현상을 일본의 교사와 공무원들의 군복, 칼차는 모습을 대비시켜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런 공포와 위화감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고 움츠러들게 하는 요소가 될테니까 말이다.

 

각설하고 이 책 <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한국사>은 시험과 학습을 위한 한국사이면서 동시에 교양인으로서 갖춰야할 역사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와 키워드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고대부터가 아닌, 근현대사부터 시작한다! 학교에선 매번 수업시간이 모자라 대충 넘어갔던 부분. 출제 비중은 높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이 부분을 제일 먼저 다뤄주어 역시 저자께서 교육 현장의 잔뼈가 굵은 분임을 실감했다. 효율성을 고려한 지혜로운 배치다. 난 학생은 아니지만 이 책을 참 재밌게 완독했다. 수험생이었을 때 접했더라면 한국사를 좀 더 사랑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시험이 임박한 학생이라면 압축적으로 전 범위를 훑기 좋은 참고서가 될 법하다. 방대한 양을 머리 속에 집어넣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텔링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꼭 외워야 할 키워드가 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것만이라도 놓치지 마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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