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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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에 무무



 

너무나 담백한 디테일로 삶이라는 샘에서 어떻게 행복을 길어 올리는지 보여준다.’는 추천평이 이 책의 핵심을 꿰뚫어본 것 같다. 책엔 모모와 무무라는 두 아이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같은 세상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줄 몰랐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책의 첫부분은 모모가 집에 가는 무무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모모는 엄마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집으로 들어가 자기 방 창밖으로 보이는 무무의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듯 하다. ‘무무는 작은 집에 살아. 아주아주 작은 집에 살지.’ 밥도 혼자 먹고 늘 혼자이며 낡은 스웨터를 항상 입고 다닌다는 표현으로 무무를 궁금해한다. 그림은 모모의 입장에서 그려진 것으로 모모는 컬러로 무무는 흑백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몇 페이지를 넘기니 무무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장면부터는 무무의 일상이 모두 컬러로 표현되어 있었다. “나는 작은 집에 살아.” 로 시작하면서 그곳은 작지만 멋진 곳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모모가 생각하는 심심하고 따분한 시간이 아니었다. 팽이, 파랑이, 노랑이, 줍줍이 등 무무의 친구들은 참 많았고 무무는 집에서 주먹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모모가 낡았다고 한 그 스웨터는 무무의 엄마가 직접 떠준 가장 좋아하는 옷이었다!

 

무무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있었다. 빨간 지붕 위에 올라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 해가 모두 지고 어둑해지자 엄마를 반갑게 마중하는 무무의 모습에서 기쁨과 환희가 느껴진다.

 

내 시선으로 상대를 판단하는게 무색하게 느껴진다. 우리네 삶은 각자 생각하는대로 살아가기에 이왕이면 무무처럼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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