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스파 -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곳
김수영 지음 / 꿈꾸는지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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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스파



 

어제도 멍때리며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 영상들을 훑어보다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도보산책을 소개하는 다수의 영상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당장 지하철을 타고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어졌다. 내게 힐링은 독서를 빼면 이렇게 나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노곤노곤해진 몸을 따스한 욕조에 누이고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푹 자는게 내 나름대로 가장 건강하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물론 오늘 읽은 책 제목대로 스파도 괜찮겠다. 그런데 마음을 스파하는 방법? 궁금해졌다. 맑고 보들해진 마음결, 두툼하게 입었던 샤워 가운을 벗고 마사지 베드에 누워 오랫동안 뭉쳐있던 분노와 무기력을 풀어주는 것, 나조차 의식하지 목해 독소같이 숨어있던 감정을 누르며 막힌 곳이 순환되는 느낌, 틀어져 있던 감정을 맞추니 우둑둑 시원한 소리가 나는 기분. 이 모든 것이 가상의 마음공간인 마음스파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니 흥미롭다. 무겁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싹 씻고 가볍고 편안하게 잘 수 있다면 그곳이 천국이리라. 오늘 읽은 김수영 작가의 <마음 스파>는 우리가 인생과 마음, 운명과 지금 이 순간의 주인이 되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나의 본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바람이 들어있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다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다른 꿈과 삶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다. 우린 이렇게 비교의 조건이 다른 타인보다 동일 조건하의 동일한 삶을 살아온 과거의 나와 비교해야 마땅하다. 분명 나 또한 과거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걸까? 저자는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만나는 사람을 바꾸며, 정말 중요한 사람에게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조언을 내주었다. 실체 없는 허상 대신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편, ‘세상 모든 관계가 그렇듯 미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한없이 책잡을 것 투성이지만 고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품어주고 싶은게인지상정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없는 것이다. 어쩔때면 가족을 포함한 매우 가까운 지인들에게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해 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저자는 그럴 땐 그냥 상대가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아이가 된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고집 세고 독불장군인 노인에게서 과거의 두려움을 볼 수도 있고 측은해진다. 까칠한 사람일수록 상처가 많고 의심 많은 사람은 배신당한 경험이 있어서일거다. 그에게 이런 상처와 열등감이 있겠구나 생각하면 미운 마음보단 측은지심이 들 것이다.

 

이렇듯 마음 스파는 저자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각 챕터에서 요점이 될 만한 부분은 붉은 색으로 밑줄까지 그어져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표현했으며, 마지막엔 마음열쇠라는 실천방안까지 제시해준다. 덧붙여, 자신만의 만트라를 만들라는 조언에 나도 다이어리를 펼쳐 나만의 마법의 주문같은걸 생각해보기로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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