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숨은그림 찾기 - 퍼즐 1종 랜덤 증정 가나북스 지능UP 시리즈
유재헌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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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숨은그림찾기



 

이 책은 나와 아이 모두 만족한 만족도 200%의 책이었다. 명화를 좋아하는 나는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이나 클림트의 <키스>뿐만 아니라 피터르 브뤼헐의 <네덜란드 속담><바벨탑>이랄지 루벤스의 <사대륙> 등 상대적으로 덜 접해본 고전명화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의 의미, 뒷이야기 등이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 미취학인 아이도 명화를 새롭게 구성한 일러스트 속에서 갖가지 숨은 그림을 찾는데 재미있어 했다. 숨은 그림의 단어도 아이가 몰랐던 것이 종종 있어서 (이를테면 곰방대, 눈 서까래와 같은) 지식적인 면에서도 아는 것이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숨은 그림은 아이 수준에 적당한 난도를 보여 아주 쉽지도, 어렵지도 않아보였다.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명화를 들여다보다가 유치원에서 배운 클림트의 명화를 보며 알은체를 하거나 교회에서 들었던 바벨탑이 이렇게 생겼냐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

 

특히 피터르 브뤼헐은 북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그의 초기 작품들 상당수가 속담과 명언 등을 표현한 것들이었고 그림 속에 인간이 새겨들어야 할 교훈을 담았기에 남다르게 느껴졌다. 성경에도 나오는 바벨탑은 수많은 화가들이 그린 소재이기도 한데 브뤼헐의 바벨탑은 그 중에도 독보적이라고 한다. ‘바벨이 히브리어로 혼란이라는 뜻 답게 인간의 오만과 탐욕을 상징한 바벨탑을 쌓은 인간들이 신의 형벌 앞에 굴복하게 되는 형상이 그림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을 모델로 그린 바벨탑은 성경에선 사막 한가운데 세워졌다고 알려졌지만 이 명화 속에선 도시 한 가운데 그려졌다. 복잡한 도시 속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표출한 의도로는 더욱 적당한 상상이라고 여겨졌다.

 

숨은그림찾기의 명화 그림체는 브레드와 윌크의 세계여행 음식편에서 음식의 유래를 설명할 때 나오는 에피소드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마치 그리스로마신화의 일러스트와 비슷하여 아이가 낯설어하지 않았다. 여러모로 흥미롭고 유익한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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