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영어 - 우리 아이를 위한 성공하는 영어학습법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병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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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영어

 

호주에 살고 있는 조카들과 대화를 하다가 어떤 특정 영어단어를 발음했을 때 내가 표현한 발음이 매우 비루(?)하다고 느껴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다.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배웠음에도 어린 조카들과는 차원이 달라 내 배움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오늘 읽은 도서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영어> 는 세계 공통어인 영어의 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나라와 같이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의식적인 연습이 꼭 필요했다.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든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님을 저자도 밝혔다. 언어 속에는 그 나라의 총제적인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기에 한 언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건 의식적인 노력과 장시간의 니ㅗ출, 자극과 피드백을 줄 코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잘못된 파닉스교육의 부작용을 언급했다. 이전 세대보다 파닉스 세대들은 파닉스 규칙으로 적당히 소리내어 영어 단어를 읽는 경향이 있기에 발음을 확인하지 않고 마음대로 읽는 편이라고 했다. 특히 영어 발음에선 강세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세로 인해 뜻이 달라지고 인접한 좌우 발음도 크게 달라진다. 단기간에 배운, 완벽하지도 않은 파닉스 규칙을 적용해 엉뚱한 발음을 하며 아이가 영어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글을 읽는다고 착각하지 않기를 언급했다.

 

한편,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선언적 지식을 설명하고 익히는데 시간을 매우 낭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법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절차적 지식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영어로 된 글을 읽거나 말을 하기 위해 뇌에 필요한 지식인데 몸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영어를 해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다. 사회나 국사, 과학과는 다르게 절차적 지식이 유용한 영어는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방식을 반대로 적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문법적으로 정확하다는 것인지 콩글리시도 영어인지 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갖는 편견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공교육과 사교육 영어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나와있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학교 영어교육에서는 다독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언급했고, 교육과정에서는 최근 영어 능력을 이해와 표현으로 구분하여 외국어는 표현보다 이해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도 조언했다. 우리의 일상에서 영어는 주로 말하기보다 듣는 경우가 많고 글을 쓸 경우보다 읽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읽고 듣는 것이 바로 이해였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은 귀납적 접근과 비슷하여 일상에서 언어에 노출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모국어를 배운다. 반면 학교에서 문법을 중심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연역적 접근이다. 그렇기에 문법의 실수는 조금씩 배우며 고쳐가면 된다. 처음부터 말의 규칙을 강요하고 완벽을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초등학교와는 달라진 중학교 영어교육의 차이점과 영어를 배우는 데 결정적인 것이 무엇인지, 원어민도 이해하기 힘든 영어 내신시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이 깃들어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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