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어린양 (한글 + 영문) - 예수님은 나의 목자
조성경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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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어린양




동화작가 조성경님의 예쁜 동화책을 읽게 되었다. 시편 23장이 떠올랐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시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수없이 들어왔고 암송해왔던 구절이지만 아이와 함께 은유적인 동화책으로 그림과 함께 보니까 시각적으로 확 와닿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삽화는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을 배경으로 따스한 햇살,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느껴지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물론 양들 옆에는 밀짚모자를 눌러 쓴 목자가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쉬고 있었다.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 어린 양들 사이로 귀여운 무당벌레 한 마리가 빨간 꽃잎에 앉는다.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것을 바라보던 어린 양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날아가는 무당벌레를 뒤따라 양치기 몰래 높은 울타리 사이를 빠져 나왔다. 무당벌레를 쫓아 숲까지 들어간 어린 양은 이내 수풀 속에서 반짝거리는 날카로운 두 눈을 한 늑대의 눈에 띄어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다. 깜짝 놀란 어린 양이 늑대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달려 동굴로 숨어 들었고 양을 찾던 양치기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울 듯한 어린 양의 눈이 마치 시편 23편을 썼던 다윗의 모습같아 마음이 아련하다. 시인 다윗은 사실 자신이 가장 어려울 때, 즉 자신의 아들이 반역하여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도망 중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다윗은 양떼를 돌보던 자신의 체험을 승화시켜 자신을 어린 양으로 낮추고 하나님을 목자로 형상화하여 자신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해 스스로 마실 물을 찾거나 풀밭을 찾는 능력이 없는 어린 양은 유순한 성격으로 맹수의 공격에 대처할 힘도 없다. 우리의 유일한 목자되신 주님을 늑대와 같은 세상 풍파 속에서 의지한다면 우리에겐 부족함이 없을 것이리라.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우리의 주인 되시는 주님(목자)을 떠나지 않기로 약속했다. 덧붙인다면 글밥이 한글페이지와 함께 영문페이지로 나눠져 있어 영단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함께 동봉된 퍼즐(바나나)도 맞추면서 자주 이 책을 읽어주어 아이 마음에 새겨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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