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송보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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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이 책은 참나쌤 송보혜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삶과 생각들의 기록이다. 참나쌤이 뭐냐고 묻는다면 참 좋은 나, 더 좋은 우리의 약자로 매년 참나더우의 이름을 걸고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신다고 한다. 저자가 꿈꾸는 교실을 한 문자을 표현한 문장. 참 와닿는다. 초등학교 일선에 근무하는 나로선 교사를 가장 가까이 만나는 직업 중 하나라서 이들의 입장과 생각이 궁금했다. 교사의 직업선호도가 점점 떨어지는 현실은 학교를 떠나고 있는 교사들의 현실과 함께 가성비가 나쁜 직업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 같다. 임용을 합격하기까지 들여야하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업무의 강도 측면에서도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구차하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얼마나 어렵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가심비 최고의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4년차에 휴직서를 내고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학교를 잠시 떠나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보아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과 쉼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교사는 단지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기안과 품의, 계획과 보고 등 생각보다 다양한 행정 업무 또한 맡고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방전되기 쉬운데 휴직은 잘 선택하신 선택지같다.

 

미국에서 돌아와 첫 발령을 받은지 6년째, 첫 담임을 맡고 떨리는 첫 만남을 그린 부분에선 괜히 나까지 긴장되며 읽기 시작했다. 교실안의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저자만의 차별화된 승부수, 손글씨를 아이들에게 피드백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기부터. 육필의 힘은 스크린에 익숙한 우리네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소중함이다. 학기 말에 보내는 편지을 보니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정성껏 자필로 쓴 손글씨가 아이들에게도 진정성있게 와닿을 것만 같았다.

 

책은 과거의 나에게라는 목차로 학교생활의 실무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어 에세이+신규교사안내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사의 세계를 알고 싶은 학부모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간이 될 수 있는 학교를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협력할 수 있도록.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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