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조성용(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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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미완이 주는 불완전함에 집중하지 않고 그것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집중한다면 인생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조성용 작가님의 에세이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나를 비롯해 우리네 모두는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불완전체다. 그렇기에 기대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기대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람에게도, 내 인생에도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쏟는다.’ 는 문장이 눈에 띈다. 결혼생활을 통해 이 부분을 더욱 명확히 깨달았다. 배우자에게도, 자녀에게도 기대가 크면 실망에 무너지기 때문에 나는 소소한 행복에 크게 행복하기로 결단했다.

 

우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거창한 것이 필요없다. 단지 하루하루 버텨낼 힘만 있으면 된다. 내일을 똑같이 사랑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든 버텨낸 나의 하루가,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이 하루가 나를 만든다.

 

살아갈수록 관계에서 바라는 게 적어지는 걸 느낀다는 건 동감한다. 함께 있을 때 숨이 쉬어지는 관계면 될 것 같다는 소박한 소원. 그마저도 힘든 관계가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그 힘든 관계가 가까운 관계라면? 죽을만큼 숨막힐 때는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 함께 있을 때 편한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나에게 해주는 말들이 가득하다. 내가 놓치고 잃어버리며 살았던 나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어 벅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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