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
김진국 지음 / 세상의아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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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




 

제목부터 흥미진진했다. 예수님이 스타벅스에 가다니.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읽은 책이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작가 김진국님의 책 <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은 예수님과 열 두 제자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2천년 후인 지금의 세상에 나타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지은 이야기였다. ‘크리스마스에 만난 부처님과 예수님’, ‘대형 교회에 새 신자로 등록하신 예수님’, ‘찬양집회’,‘서울역 노방전도등 재미있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기사에 위스콘신의 한 박물관에서 논란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기사화되었다. 붉은 조명과 구슬, 오각별, 사탄을 찬양하라는 문구, 동성애의 상징인 육지개 등 예수님을 모독하는 장식과 의미들이 크리스천의 분노를 사고 있다. 또한 몰랐던 사실인데 트리 자체가 교묘히 스며든 산당과 우상숭배의 상징이어서 더욱 마음이 복잡해졌다. 책에서도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엔 성탄을 알리는 각종 기획 상품이 쏟아져나오며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전도를 위해 길을 걷고 있었다. 교회에선 성탄 전야 축하예배를 드리면서 어린이들의 성탄발표회 행사가 진행되었다. 부모들은 꽃다발을 사들고 자식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예수님이 그 모습을 보시며 하신 혼잣말 크리스마스가 나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군.‘ 이 뜨끔하다. 교회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술주정뱅이 부랑자를 만나 예수님이 난 예수요, 내가 무슨 일을 할 것 같소?“ 라고 말하자 그가 크게 웃으며 그렇다면 자신은 부처님이라며 무시한다. 2천년 전에 예수님이 오셨을 그 당시에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여전히 우린 그분을 맞아주지 않는 것 같다. 분명히 예수님은 우리 곁에 계셨는데 우리가 몰라보고 있는건 아닌지 회개하게 된다.

 

책은 꽤 해학적이다. 교회 건물이 마치 노아의 방주나 중세기의 성같은 대형교회를 보며 예수님과 제자들은 초대교회의 모습과 비교해보며 등록하러 왔다. 새신자가 된 이들을 소개하자 예수님이 강단 아래 연단으로 걸어나오셔서 마치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셨던 것처럼 권위있게 청중을 사로잡자 목사는 당황하여 당신이 정말 예수님이라면 하늘로 다시 올라가시고 아니면 제자리로 들어가세요.“ 라 말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교회 밖으로 끌려왔다. 단지 예수라는 이름 때문에.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했던 말처럼 대접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복음서에 나온 제자와 군중들의 모습과 2천년 후 지금 시대의 우리와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반성과 회개가 되고 부끄러워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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