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똑똑! 문해력 박사 1 : 한글 먹는 돼지 - 한글과 친해지기 EBS 똑똑! 문해력 박사 1
이재승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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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먹는 돼지

 





제목부터 흥미롭다. 발음 중심법의 한글 학습책이 아닌, 의미 중심 접근법을 통한 이 책은 문해력을 높여주기에 적합한 책이라 확신한다. 자음과 모음을 끼워맞춰 반복 훈련하며 가나다를 배웠던 나는 내가 배운대로 아이를 가르치려니 재미없어해서 고민이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다. 한글을 학습하기 전에 선이나 도형을 따라 그리면서 워밍업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놀이를 통해 자모음자의 일부를 노출하면서 의미 있는 상황과 낱말을 눈으로 익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정답을 찾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 중심의 읽기 활동은 아이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동물 친구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문해력도 기를 수 있었다. 스티커 붙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순서대로 학습하지 않고 아이의 흥미에 맞춰 페이지를 넘나들며 재미있게 읽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점선을 따라 그으며 를 연상했고 바람은 사선을 그리면서 이미지화했다. 아이는 특히 구름마을의 달콤달콤 과자 집을 보며 자신도 여기 가고 싶다고 했다. 글자 과자도 직접 구워보고 싶다며 의욕적이었다. 과자를 많이 먹은 통통이가 어떤 똥을 누었는지 스티커를 붙이면서 막 웃었다.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동그란 달과 반짝이는 별의 획을 직접 달과 별의 스티커로 표현한 것이었다. 앞으로 이 글자를 쓸 때엔 달과 별의 이미지가 생각날 것 같아 웃음이 났다. 또한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과 그네, 정글짐에 모음이 숨어있어서 숨은그림찾기같이 찾아 0표를 하는 방법도 좋았다. 오늘 놀이터를 갔는데 아이가 책에서 보았던 모음을 찾아보길래 놀랐다.

 

통통이와 함께 구름마을을 여행하며 한글과 친해지는 단계인 한글 먹는 돼지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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