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감정중심 심리치료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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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우울증이 내가 생각한 우울증이 아니라 감정의 방어기제였다면?’ 그렇다면 희망적일 수도 있다. 항우울제나 인지행동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 내담자라면 이 책을 통해 일단 자기분석 작업을 해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AEDP라는 가속경험적 역동치료의 핵심개념을 쉽게 풀어 쓴 이 책은 심리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인간은 본래 치유하고 스스로를 바로잡도록 태어났기에 절망의 한복판에서도 긍정적인 것과 적응적인 것, 편안하고 진실한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어릴 때 구축한 방어장벽을 뛰어넘어 진실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슬픔이나 분노가 드러나도 안도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넘어서 각자가 편안하고 진실하게 느껴지는 모든 것이므로 우리가 고통받고 싶지 않아 두려워하는 감정에 대해 꼭 이해해야 한다.

 

책은 변화의 삼각형이라는 기본원리를 제시한다. 마음의 지도로도 표현할 수 있는 이것은 역삼각형의 세 꼭지점에 핵심감정, 억제감정, 방어를 나타내고 있었다. 두려움과 분노, 기쁨과 흥분같은 핵심감정이 불안과 수치심같은 억제감정과 회피하기 위한 모든 행위인 방어에 의해 차단된 형태가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지점이다. 물론 억제감정과 방어가 핵심감정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임시방편이나 안전장치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진정한 자기의 열린 마음 상태는 평온하고 호기심있으며 연결되고 연민을 느끼고 자신있고 명료한 상태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자기 자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감정 이론을 배우면서 자신이 왜 불안하고 우울한지 알았으며 변화의 삼각형을 다루며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태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다. 감정을 중심에 둔 이 방법론은 책에 소개된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독자가 직접 필기하며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도 설정해놓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슬리는 감각을 피하기에 불안에 주목하라는 방법이 의외였는데 더 이상 방어로 불안을 모면하려하기 보다 이 책에 제시된 불안을 가라앉힐 전략을 마련해뒀다가 활요하는 편이 나아보였다. 과학적 이해와 임상 경험에 토대를 둔 치료법이기에 시도할 마음이 있다. 갈등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탐색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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