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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10월
평점 :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카네기라는 이름은 어릴 적 위인전의 철강왕 카네기를 먼저 접했지만 성인인 지금 내가 더 관심있는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다. 현대적인 성공 철학을 정의한 베스트셀러,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저자. 타인의 심리적 욕구를 이해하고 호감가는 성격을 만드는데 초점을 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조언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오늘 읽은 책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는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을 담았다고 볼 수 있었다. 평생에 걸쳐 마음에 새겼던 현인들의 문장들과 그의 위트있는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담은 이 책은 문장문장마다 통찰력이 엿보여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어느 부분을 먼저 발췌해서 읽어보아도 무방했다. 난 목차를 훑어보다가 <카네기표 결혼생활 가이드>와 <나의 증오는 오히려 원수를 춤추게 한다> 라는 제목이 꽂혀 먼저 읽어보았다. 전자에서는 ‘결혼생활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해보라. 그리고 반대로 당신이 배우자를 힘들게 만드는 일들이 무엇인지도 적어보라. 이렇게 해 보면 당신의 삶 전체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고 적혀있었다. 아이 둘에 결혼생활 7년차인 난 요즘 삐거덕거리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보면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힘들게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카네기표 가이드대로 한 번 적어보기로 했다. 후자는 누군가를 미워하면 우리의 수면, 식욕, 혈압, 건강, 심지어 행복에 대한 권한까지 적에게 넘겨주게 된다고 적혀있었다. 그것을 적이 안다면 분명 기뻐서 춤을 출 것이라고. 결론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상대를 미워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전혀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내 낮과 밤만 지옥같은 혼란에 휩싸이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다. 누구를 미워하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게 든다. 마치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지금 내 마음속에 불편하게 자리잡고 있는 미움의 대상을 곱씹어보았다. 생각보다 가까운 사람이다. 데일 카네기의 조언대로 나를 위해서라도 증오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제목대로 내가 나의 생각, 두려움, 마음과 정신을 지배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의 인생 아포리즘을 읽으며 많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면서 순간순간 꼭 필요한 문장들이 포진해있어 두고두고 읽어볼 심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