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꿰뚫는 일상의 심리학 - 한 권으로 통달하는 심리의 세계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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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꿰뚫는 일상의 심리학

 

서문에서와 같이 이 책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온갖 기괴한 심리 현상을 소개한다. 단지 단편적인 심리 법칙 몇 가지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64가지를 망라했다. 여기서 알게 된 쿨레쇼프 효과, 오컴의 면도날, 말피리 효과, 굿맨 효과, 레이니어 효과, 디드로 효과 등 다양한 심리학 용어가 등장해 지적인 욕구도 충족되었고 흥미롭게 읽었다.

 

구소련의 영화감독인 쿨레쇼프는 소련의 배우 모주힌의 무표정한 표정을 클로즈업해 촬영하고 영화 속 컷과 편집하여 세 개의 장면을 만들었다. 촬영 내내 모주힌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영화 속 컷에 따라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달라졌다. 즉 같은 컷을 두고도 그 전후에 어떤 이미지를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이다. 그러므로 관객이 보는 것은 컷 속의 장면이 아닌 자신의 연상된 심리가 스스로에게 투사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쿨레쇼프 효과인데, 결국 우리가 보는 세상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심리가 투영된 것이다. 사람은 본래 이성적이지 않고 수많은 감정 요인이 사람의 인지 결과에 영향을 미침을 깨달았다. 책은 이렇듯 각 효과를 설명하며 페이지 말미마다 별난 심리연구소라는 꾸러미로 요약을 해주고 있다.

 

또 인상적이었던 심리효과는 바로 굿맨 효과였는데 부제는 침묵할 줄 알아야 좋은 소통을 할 수 있다였다. 침묵을 아는 사람은 의사소통 중 조용히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자신의 진짜 생각과 의도를 숨김으로써 시기가 무르익을 때 한 번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어디서든 누구와 소통하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침묵이라 말할 수 있다. 침묵은 경청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경청할 줄 모르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없고 침묵할 줄 모르면 타인의 말을 효과적으로 경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침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알 수 없었던 괴상한 심리들이 사실은 마음을 몰라서 생기는 일이었다. 스스로 어딘가 모자란 행동을 하고 있다면, 또는 과하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 법칙을 유심히 들여다보시라. 내 안의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심리의 세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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