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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은 빨강 - 우리 아이 정서 지능을 결정하는 엄마표 미술 육아
이주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8월
평점 :
오늘 내 마음은 빨강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색칠해 온 미술작품들이 꽤 많아졌다. 아이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유추해보기도 한다. 오늘 읽은 책 <오늘 내 마음은 빨강>은 감정과 가장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색을 통해 아이의 정서 지능을 결정하는 엄마표 미술 육아를 알려주고 있다. 한국아트테라피 연구소 대표인 이주영 저자는 하루 15분, 26가지 미술 활동을 통한 감정 수업으로 아이의 정서 지능을 키워주자고 말한다. ‘싫어했던 빨간색을 받아들였을 때 한층 더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는 문장에서 저자 자신이 색을 공부하며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빨간색을 받아들여 미술이 가진 치료의 힘을 믿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그림 하나하나엔 아이의 솔직한 감정과 시그널이 담겨있다. 미술활동을 통해 감정을 배우고 풀어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마음의 고통은 말하지 않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되게 되어 있다. 아이는 늘 부모에게 말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 낙서, 작은 투정 모두 단서가 된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기 쉬운데, 내향적인 아이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기에 말보다 아이와 그림이나 만들기같은 활동을 함께 하며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이나 반복되는 그림의 패턴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에서 분노 조절을 다룬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6살 짜리의 ‘강아지를 만들었어요’ 란 작품을 소개하며 아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의 폭력적인 훈육으로 아이의 마음에 분노가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소리를 지르거나 상처가 되는 말을 하거나 폭력으로 훈육한다면 아이의 마음엔 두려움과 억울함, 분노가 자라게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부모는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말에 200% 공감했다. 가장 먼저 부모인 내가 분노를 어떻게 다루는지부터 체크해야 한다. 한편 우울증을 겪는 아이의 그림은 필압이 약하고 그림의 형체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데 소아 우울증의 특징 중 하나는 흥미로운 것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퍼즐, 조립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노랑과 주황은 식욕을 돋우는 색으로 의욕이 생기게 하며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니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 활동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지가 첨부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색칠할 수 있었다.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컬러링을 밝은 색깔로 칠해보았다. 음표 컬러링을 색칠할 땐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활동해보라는 조언에 그렇게 실행해보았고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미술과 정서지능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