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일상적인 철학 -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 습관 벗어나기
박은미 지음 / EBS 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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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일상적인 철학_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습관 벗어나기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마음과 생각 사이, 혹은 생각을 넘어서는 생각, 그 다음엔 <철학, 마음을 돌보다> 라는 책 제목 후보를 거쳐 출판사의 권유대로 <아주 일상적인 철학> 으로 굳혔다는 오늘의 책은 철학커뮤니케이터 박은미 작가님의 첫 번째 대중서이다. 인생이라는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데는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좋은 생각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우린 마음을 괴롭게 하는 문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따져서 살피지 않고 간단하고 편리한 생각에 안주하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말한 좋은 생각은 간편한 생각을 거스르는 힘이며 이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은 철학이다. 이 책은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을 파악하고 새롭게 철학적 사고 능력을 훈련하며 일상에 철학을 적용하는 3가지 단계의 생각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린 때때로 회상하기 쉬운(인상 깊은) 몇 가지 사건을 역어 인식해버리고 실제 모습엔 관심을 두지 않는 인지편향적인 사고를 한다. 에너지를 아끼려 익숙한 것에 기대어 쉽게 넘겨짚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난무한다. 타인이 나를 함부로 넘겨짚어 불편함을 경험했다면 우린 먼저 타인에 대한 나의 행동을 고찰하여 마치 구두쇠처럼 인간의 뇌가 오해와 편견을 부르는 경향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인간은 모두 잘난 맛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사실.

요즘 종종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모른 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내 잘못, 인식의 사각지대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당사자 눈에만 안 보인단다! 꼰대와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꼰대란 인식의 상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자신이 옳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기에 자신이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변은 그런 꼰대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우린 모두 각자 자신이 못 보는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면서 타인의 사각지대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인간관계가 수월해진다.

 

한편, 똑같은 나쁜 일을 당했어도 그 일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 일을 보는 틀, 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차례 언급했듯이 인간은 저마다 자기 잘난 맛을 추구하며 살기에 어떻게든 잘난 맛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타인을 깎아내리기도 하는 것. 현실에서 잘난 맛이 충족되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한다고 보면 되겠다. 상대의 행동을 관찰해보면서 심리적으로 왜곡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말려들지 않아야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욕감을 주려는 사람을 그것이 목적이기에 내가 부응하지 않으면 주도권은 나에게로 넘어오는 것이다. 모욕을 주는 사람과 내가 동일한 프레임에 있지 않으면 그의 공격은 나에게 무의미해지는 것이니까.

 

이 밖에도 확증편향에 휘말리지 않는 법, 나를 힘들게 하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 바라보는 방법 등 다양한 일상의 문제에 철학적 사고를 적용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 또한 제시 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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