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영어의 비밀 - 그동안 우리는 왜 외향형처럼 공부했을까?
일간 소울영어 지음 / 위너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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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형 영어의 비밀





 

난 내성적인 성향이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외국인만 만나면 움찔하곤 했다. 어떤 외국인이 외국어로 말을 걸어올 것 같아 두려움(?)에 휩싸였는데 의외로 한국어로 말을 걸어와서 더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영어로 나도 여기가 처음입니다.” 란 한 문장만 외워서 누가 길을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고 도망(?) 쳐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정말 웃프다.

 

학창시절 수년간 그렇게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놓고도 회화 몇 마디 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가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때문인가? 오늘 <내향형 영어의 비밀>의 읽고 많은 부분이 해소되었다.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이 많이 제시되어 있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심리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소피아 뎀블링의 명언 한마디가 내 마음을 강타했다! 자신의 책에서 그는 외향형이 빛에 반짝인다면, 내향형은 어둠 속에서 빛을 낸다고 표현했단다. 외향형인 가수 싸이와 슈퍼 내향형이라고 추측하는 최우식을 비교하며 둘이 영어를 구사하는 사례를 언급했는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을 통해 기자에게 영어로 답변을 잘하다가 말끝을 흐린 적이 있다. 한편 어느 예능 방송에선 한옥을 체험하는 외국인들과 유창하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수의 사람과 대화할 때는 자연스레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다수의 사람들 앞에선 말하는게 연습과 준비가 필요한 듯 보였다. 타 성향의 강점과 내 성향의 약점을 평가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내향형은 군중들 앞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밝히는 빛과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난,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대화를 원천 차단할 심산으로 모릅니다라는 문장만 외웠다고 언급했었다. 불확실성 회피가 높은 사회의 영어 교육, 즉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정확한 단어를 찾는 것에 집착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했다. 문화와 교육 방식의 차이는 오래된 습관과 의식적인 노력으로 바꿔야 한다. 모호하고 애매한 것을 기다리며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하는 것. 그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을 많이, 자주 해야 하는 것이다.

 

비대면은 여러모로 내향형인 사람에게 강점이 있다. 가성비 좋은 비대면 영어 학습은 자신이 가장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세상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 그저 혼자 고립되어 글로만 공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적절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가성비 높은 공부를 하는 스마트한 학습법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에 놓여 불편함을 느끼며 에너지를 크게 소진하는 것보다는 점점 진화하는 비대면 학습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유익하겠다.

 

책을 통해 내향형과 외향형이 다르게 공부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동안 외향형처럼 공부하며 자책했던 지난날을 위로하며 저자 일간 소울영어의 유튜브 채널을 한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나다운 영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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