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 인간 출판 기획자의 기획안으로 챗GPT AI가 쓴 최초의 책!
챗GPT 지음, AI 파파고 옮김, 서진 기획, 셔터스톡 AI 일러스트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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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AI 기술이 발전하고 활용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그것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담론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 빠르게 발전하는 AI는 지난해 12월 1일 대화형AI '챗GPT'가 공개된 직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 읽은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은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출판계가 고사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에서 AI의 성능과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참신한 도전이지만 자기계발서에 흔히 기대하는 진정성 있는 경험담이나 사례가 없기에 한계가 있음은 분명했다.


삶의 목적이라는 고차원적인 내용을 다룸에 있어 인연과 만족, 하루, 인생, 목적의식 등의 키워드를 사용하여 삶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은 사람의 기획으로 챗GPT가 원고를 작성하고 이를 번역 AI인 '파파고' 번역해 놀라움을 샀다. 독자들의 관심이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AI가 쓴 책에 대한 선입견 역시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문제와 우려를 차치하고라도 처음 AI가 펴낸 최초의 책이란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책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말 필요한 인연은 몇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것과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고 최우선하는 것이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점, 무슨 일이든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는 점 등이었다. 목적을 찾는 올바른 방법은 없으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일을 진행해도 괜찮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종종 발견했다. ‘일반적인 믿음과는 반대로 특정한 것을 성취하려는 불타는 욕망을 갖지 않는 것은 완벽하게 괜찮다.’ 와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인간인 기획자가 기획하고 질문을 던지며 제목과 목차의 텍스트를 정하면 인공지능이 협업하여 내용을 작성하는데, 사람도 실수를 하는데 하물며 AI라고 완벽할까 싶다. 어설픈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실용서가 아닌 철학의 물음에 답하는 자기계발서에 AI가 개입되어 정말 신기했다. 인간의 창조 영역에 기술이 들어오는 것이 마냥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느낌이 사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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