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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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저자는 불교로 마음을 공부한 지 29년차된 분으로서 무상무아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 자신이라는 형상은 없는 것이라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뜻의 이 말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듯하다. 책을 펼쳐보니 초심력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를 알기 위한 내 마음 바로보기와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루틴 훈련에 이르기까지 제목처럼 나를 살피는 마음 훈련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내면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였다. 저자의 단단한 에너지는 가족의 사랑과 불교의 철학이 깃들어 있기에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을 마주하는 성장을 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바뀌어도 결국 중심은 사람이었다. 기술의 한계 때문이라도 사람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다. 저자가 언급하는 초심력은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보듬어줄 수 있어야 하며,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나와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라 정의한다. 즉 자신을 신뢰하고 다른 이를 신뢰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내 삶의 뿌리를 튼튼하게 내린다면 우린 강풍에도 뽑히지 않는 단단한 상태가 될 것이다.

 

<상처는 밖에서 오지 않고 안에서 일어난다>는 챕터에서 세상 사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세도 에피소드의 둘째 아이처럼 아무 생각 없는 해맑음이라면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벌어진 일은 벌어진 그대로 바라보는 해맑음. 내게 닥친 괴로움과 난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상처받지 않는 유일한 길은 상처받을 내가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할 때이니 말이다.

 

<다름을 인정하면 지옥을 겪지 않는다>는 글에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배우자와 너무 다른 나를 보며 나의 잣대로 평가하는 교만함을 발견했다. 누군가에게 화가 나 있고 몹시 서운할 때 가만히 살펴보면 혼자 스스로그러고 있는 때가 거의 대부분이다. 저자는 스스로가 중요한 대목이라 일컬으며 마음의 불길이 치솟는 것도 나의 선택이요,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것도 나의 선택임을 주지시킨다. 선택은 자유이니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또한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아이를 내 식대로 보지 않고 그 찬란한 존재 자체를 찬탄하며 법우찬탄발원문을 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분노를 조절하는 루틴 중 하나인 찬탄을 소개하며 분노를 다스리는 힘은 나보다 상대를 높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조언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이도, 배우자도, 부모와 형제도 찬탄 받아 마땅하다고 여긴다면 우린 내 안에 쌓여서 폭발하려는 분노를 조절하는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훌륭한 가이드다. 불교라는 종교적 색채를 빼더라도 우리의 흔들리는 내면을 다스리는 데 좋은 루틴을 많이 소개해주어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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