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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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고민 자체가 나쁜 게 아니란 건 아는데 고민을 할수록 에너지가 소모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자꾸 회피하게 되고 또 고민하는 굴레에 빠진다. 고민보다 실행에 비중을 두고 반성하되 후회하진 않는다면 우린 성숙한 인간이자 어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민을 하고 싶다. 고민에 지쳐 일상이 피곤한 이들에게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을 빌려 효율적인 뇌와 마음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복잡한 일상을 한결 간결하게 만드는 법, 궁금하지 않은가?

 

오늘 읽은 책 <고민이 고민입니다>은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님의 개정증보판이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마다 다시 읽는 책이란 부제로 게으른 뇌와 넘치는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5장으로 구성되어 목차는 모든 고민의 프로세스는 같다, 넘치고 모자라는 감정들, 게으른 뇌는 고민을 싫어한다, 뇌와 마음을 다루는 전략들, 고민을 잘한다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고민을 방해하는 감정들 중 반추가 인상적이었는데, 부정적인 감정은 되새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되새김질이랄까. 바쁠 땐 아무 생각이 없다가 멍 때릴 때나 쉴 때, 잠잘 때 갑자기 과거의 일이 떠오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 반추의 메커니즘 속에서 빈 공간을 메우려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다. 쓸데없는 뉴스나 영상이라도 봐야 안심이 되는 꼴이 그것이다. 자신이 해내지 못한 것들, 실패, 부끄러운 기억과 부정적 감정들이 기억의 조각을 펼쳐놓고 흔들어대는 기분이다.

 

뇌가 피곤하면 빨리 방전되어 복잡한 생각은 하기 싫고 단순한 것만 추구하게 된다. 하던 대로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것이 비록 해가 되는 결과라 해도 말이다. 한정된 에너지를 고민보다 실행하는데 더 많이 쓸 수 있다면 좋겠다. 뇌와 감정의 충돌에서 우린 이것들을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오류를 막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뇌와 마음을 다루는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최선을 찾기보다 최악을 피할 것과 뇌를 행동 모드로 맞추는 것을 조언했다. 애초부터 최선의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게 나았다. 더 효율적인 것은 최악을 배제하는 고민의 방식. 최악을 피하면 결정적인 오류는 없으니 비록 한 두 가지 단점이 있더라도 난관은 극복할 수 있고 행동의 완주 가능성이 올라간다. 또한 고민이 많다는 것은 자원의 대부분이 탐색 모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라서 우린 과감히 뇌의 모드를 전환하여 행동모드로 스위치를 바꾸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목표가 완벽한 성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탐색 모드로 쌓여가는 산더미 같은 고민을 막는 것이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뇌와 마음의 균형을 잡는 연습을 계속 해봐야겠다. 고민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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