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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 - 고민 속에서 헤매는 당신을 위해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2월
평점 :
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
요새 여러 가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한숨을 내쉬는 순간들이 잦아졌다. 고민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서평 도서로 ‘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을 만났다. 길을 잃고 헤매는 내 모습의 본질이 무엇인지 실체를 알아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책은 총 6장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었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고민한다는 1장부터 고민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 고민 속에 비밀스러운 바람이 담겨 있다, 고민을 위한 고민이 되풀이될 뿐이다,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와야 고민에서 벗어난다를 비롯해 마음이 성장해 온 역사를 이해한다는 6장까지. 고민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고민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라면 고민의존증에 해당하는데 이는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무의식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축적된 분노와 증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고민은 치유에 해당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나 또한 고민이라는 행위를 통해 무의식에 내재된 그러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말했다. 분노는 정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다양한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데, 정당성이 없을수록 분노는 과장되고 피해는 강조된다. 피해 의식 또한 공격성이 변장을 한 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억압된 분노와 적대감이 질병이라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이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는 것이 우리네들의 모습이다.
한편 타인에 대한 험담과 불평은 감추어진 분노가 뇌의 편도체에 쌓여있음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과거에 표현할 수 없었던 현실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노의 감정이 형태를 바꾸어 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힘들다고 하면서도 희생적인 역할에 매달리는, 일종의 ‘현대판 아틀라스’ 라 불리는 이들은 불행 의존증을 가지고 있는데, 도움이 되었을 때만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끼기에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으면 쓸모없다고 느끼는 불행한 사고방식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감추어진 분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깨닫는 것이라 했다. 원인을 바로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고유의 존재라는 자각과 통하기 때문이고 그렇게 되면 인생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취할 수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신과 상대를 복수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상대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상대에게 너그러워지기를 바라본다.
고민의 이면에 우리의 어떤 마음이 숨겨져 있는지, 본질에 대해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