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 지음, 임슬애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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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중력

 

내 나이 내일모레 마흔, 인생에서 16~36세를 쿼터라이프라 부른다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지나온 시기같다. 하지만 인생의 1/4 기점인 이 시기의 2030 세대들처럼 나 또한 방황과 혼란의 연속이었고 그점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어린 어른이라는 말이 딱 와닿는다. 나이만 먹었지 삶을 짓누르는 무언가는 마치 어른의 중력처럼 무겁고 차갑다. 책에서는 이 시기를 뚜렷한 특징이 있는 발달기로 정의한다. 그리고 고유한 지침과 충실한 인내가 필요하다고 설토한다. 누구나 지나갈 이 시기엔 경험을 쌓아야 한단다. 그것도 새롭고 혼란스러운 체험을. 단순하진 않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대를 불문하는 쿼터라이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옛 문헌과 회고록을 탐구하고 네 명의 내담자와 진행한 심리 치료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쿼터라이프의 두 종류, 즉 의미형과 안정형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였다. 둘은 결국 자기 삶에서 온전함과 평온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성장을 위해 분리, 경청, 구축, 통합이라는 네 기둥을 심리적 작업을 통해 제시하였다. 자기 자신과 상황을 바꾸고 싶은, 피곤하고 두려우며 우울하고 불안한 이 시기의 독자들 그리고 쿼터라이퍼의 부모와 치료사, 교육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한 이 책을 살펴보자.

 

미국의 심리학자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는 생의 1/4, 정의되지 않은 이름 없는 이 시기를 쿼터라이프라 명명하였다. 특히 여성에게는 가임기와 겹치기 때문에 결혼과 양육에 관한 고민, 두 과제를 해야하는 확신이 커지곤 한다. 신화와 동화를 상징적으로 읽어내면 이 발달기에 필요한 것에 관해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엔 과거의 관계를 바꾸고 싶은 자연스러운 발달욕구가 생기는데 타인에게 심리적이나 물리적으로 의지하던 습관으로부터 분리하려는 본능적인 욕구가 그것이다. 그 밖에도 앞서 언급한 경청과 구축, 통합의 단계는 발달의 이정표와도 같은 심리적 작업분야이다.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들과의 상담을 바라보며 내가 겪었던 쿼터라이프 시기의 기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이 시기를 겪고 있는 독자들이 가장 도움을 받겠지만 모든 세대가 읽어도 무방할 심리학자의 고견이 가득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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