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편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장승윤 옮김 / 멜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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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

 

이 책은 ‘20세기의 위대한 스승 크리슈나무르티가 몸과 마음에 고통을 받던 한 젊은이에게 보낸 다정하고 친절한 편지들을 엮은 것이라고 소개되었다. 편지글은 스물 네가지로 <그 무엇도 사랑을 망가뜨릴 수는 없어요>부터 <웅장해 지세요, 항상 깨어 있으세요>로 마친다. 어느 편지를 발췌해서 읽든 젊은이를 비롯한 모든 독자층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풍성하다. 저자 크리슈나무르티는 마음산책가이자 명상가이다. 그는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의 세계를 젊은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 그의 삶과 인생의 꽃을 나눴다.

 

나는 <비어있으니까, 채울 꿈도 꾸는 거죠> 라는 편지글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모든 것들을 버린 곳에는 오로지 현실에 대한 창의성이 존재하게 될 것이며 비어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채울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음에 감사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신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한 꺼풀 벗겨내야 하는 가장 첫 번째 대상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혁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편지글 모음엔 책의 제목이 편지글의 한 종류임을 은연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쭉 훑어보았더니 12~13번째 편지글의 제목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행복한 거에요> 라고 써있었다. 자존감을 의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것이므로 참 안쓰럽고 옹졸한 행위라고 저자는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이야말로 자존감을 가지고 싶다는 그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기에. 타인에 의해 인정받고 얻어지는 것이 아닌 자존감의 속성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부분이었다.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의 억압과 선택 없이 삶의 자유를 가지는 것이 완전한 통찰임을 강조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죽고 나서 자신의 어떤 기록도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복잡한 구조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비즈니스적인 삶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철학적인 치유와 가르침의 언어가 책 속에 가득하여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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