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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23/pimg_7335861903641602.jpg)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어릴 적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쯤 즐겨 읽었던 책이 기억난다. 제목에 ‘심리’ 라는 말이 들어갔는데 단어의 뜻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나를 비롯한 사람의 마음을 알아채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거창한 내용은 차치하고 그 책은 귀여운 캐릭터 그림들과 함께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제시하며 선택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숲 속을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등장했다. 이때 나타난 것은? 1번 토끼, 2번 곰, 3번 사자, 4번 사람. 같은 류의 문제였다. 재미로 보았지만 나름 설득력이 있다고 그때 당시 생각했던 것 같다. 어쨌든 심리학은 우리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학문이다. 오늘 읽은 책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은 인간의 심리에 관한 궁금증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었다. 국제적 권위의 심리학 저널에서 화제가 된 30가지 인간 심리를 다루어 사람들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는 부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심리 현상을 제시해 주었다.
<생각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중 누가 더 관대할까?>, <못생긴 사람이 리더가 되기 쉽다> 등 재미있는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대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성적인 사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이 많으면 최악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대뇌는 심사숙고하는 것보다 직관을 더 신뢰하기에 목표를 세울 때 머릿속에서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 직관이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한다.
나를 비롯한 직장인들은 크고 작은 직장내 정신적 폭력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모든 신체와 언어공격, 협박, 강요, 공갈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직장내에서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어릴 때 학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마음에 아주 견고한 충동저항모델이 형성되어있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이 생길 때마다 타인이 고의로 자신에게 대항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쉽게 화를 내며 타인을 괴롭히게 된다. 직장 폭력 가해자가 어릴 때 학대 받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도 인상 깊었다. 보통 이성의 외모는 남녀에 따라 만족도가 다른데, 예쁜 아내와 평범한 외모의 남편의 결혼생활이 가장 화목하다고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4년 혹은 7년 차에 이르러 감정적 위기를 맞고 10년 차에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부부의 경제력에 있어서도 부부의 수입차가 클수록 둘 중 하나의 외도 가능성이 커지며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는 남편일수록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결혼생활의 충성도가 낮다. 한편 이혼도 전염되는 면이 있는데 주변에 이혼한 지인이 있다면 그것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약화되어 이혼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게 된다.
일상에서 겪는 일과 관계에 대한 문제 대부분이 상대와 나의 심리를 잘 파악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해되고 수용된다는 점이 심리학의 장점인 것 같다. 요즘과 같이 심리학 도서가 활성화되고 상담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은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이 많아져 다행스럽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