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이 간질간질 신나는 새싹 18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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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이 간질간질

 

독감과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책의 제목을 보고 동화책으로 만든 건강 지침서인가 했는데 그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요즘 아이가 코를 파면서 나오는 코딱지가 자신의 친구라며 놓지 않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웃겼는데, 오늘 동화책 <

콧속이 간질간질>을 보니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나 기발하고 아름답다!

책을 보면서 조금은 늦은 시기에 어린이집에 첫 하원을 하게 된 우리 첫째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간질거리는 콧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아이의 콧속에 싹이 났다! 초록 새순은 노오란 나비를 불러들였고 점점 커져가는 나무가 되었다.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나뭇가지를 잡고 그네를 타고 걸터앉아 책을 읽고, 타잔 흉내를 내기도 한다. 그 상상의 세계는 다시 가을을 맞아 알록달록해졌고 재채기 한번에 천둥 번개가 치고 콧물이 빗물처럼 떨어져 바다가 된다! 그 바닷속에서 엘라스모사우르스같은 커다란 공룡 등에 함께 앉아 바다여행을 하는 친구들. 시원한 바람에 콧속이 뻥 뚫려 낙엽에 파묻힌 아이의 얼굴이 행복해보인다.

 

요즘 아이가 콧물이 줄줄 나고 있는 형국인데 계속 닦다보니 코 밑이 벌겋게 헐어있어 마음이 안좋았다. 아이에게 콧물을 상상력의 나라에서 내리는 빗물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게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계절감에 걸맞는 일러스트와 무궁무진한 커다란 세상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동화책 내용 외에도 덧붙여 상상하는 내용들은 매일 늘어날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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