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3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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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경책을 펼쳐 보면 주기도문과 십계명, 사도신경과 함께 몇 페이지에 걸쳐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당시의 지도가 삽입되어 있었다. 혹은 구약시대에 살았던 아브라함의 여정, 신약시대의 바울 전도여행길처럼 시공간을 아우르는 성경 속 지리를 찾아볼 수 있어서 익숙치 않은 명칭에 조그마한 글씨지만 지도를 유심히 본 적이 있다. 오늘 읽은 책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는 예수님의 삶과 연관된 특정한 장소나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허공이 아닌 구체적인 공간을 무대로 한 현장감 가득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말하자면 여행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여행 안내서라고 소개했다. 주로 정신적인 여행, 인격적인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독자들을 위한 것이리라. 예수님의 초라한 시작인 베들레헴에서부터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던 엠마오에 이르기까지 14곳의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려면 무조건 여리고를 통과해야 했다. 이 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오기 위해 지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이 곳에서 과일나무에 올라갔던 삭개오를 만나셨다. 로마인들 편에 섰다는 이유로 자기 백성에게 미움을 받던 부유한 유대인 삭개오를. 저자는 말한다. 마치 라합에게 일어난 일이 떠오른다고. 여리고에 사는 모든 주민 중에 이방인 매춘부인 라합만이 여호수아에게 구원받았듯이 예수님은 삭개오의 집에 들러 이 마을과 세상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독특한 구원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암시하신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라고 하시면서.

 

 

다윗이 세운 평화와 거룩의 도시, 사랑받는 시온이라 칭송받는 예루살렘은 예수님 시대에 인구가 4만명이나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민족적 삶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현재도 3천 년 이상 계속해서 사람이 살고 있다. 고대엔 여부스족, 앗수르, 바벨론과 충돌했다면 현재는 팔레스타인과 충돌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언젠가 예루살렘에 성지순례를 간다면 예수님의 발자취를 꼭 느끼고 싶다.

 

 

역사와 지리, 고고학을 탁월하게 융합한 최고의 성경 지리 안내서로 자리매김한 이 책의 가이드를 통해 성경 속 시공간에서 여행을 떠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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