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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 하루 한 뼘 성장 에세이
박미현 지음 / 든든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요즘은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서 예의와 친절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체력이 금세 고갈된다. 내가 힘들면 말도 행동도 곱게 나가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힘을 내려고 한다. 저자는 선입견을 가지고 독일에 갔던 때를 기억했다. 게슈타포처럼 하나같이 무뚝뚝할 거란 편견. 하지만 이방인에게 호의적인 베를린에서의 친절과 다정함에 마음에 걸어둔 빗장이 풀어지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사는 작은 친절과도 같다. 친절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내보일 수 있음에도 머뭇거리게 만든다. 그럼에도 ‘마음과 태도’ 가 일치해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은 얼마나 가치있는가.’ 라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 사람에게 준 유쾌함은 곧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을 기억하면서 친절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 책은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자신의 꿈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엄마들을 위한 에세이’ 다. 꼭 내가 읽어야만 하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저자의 일상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어서 읽는 동안 마음이 뿌듯해졌다. 인생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사자성어가 바로 ‘희로애락’ 이다. 이 순환되는 감정들 속에 우리는 유머를 잃지 않아야 한다. 호감을 부르고 긍정적인 사고를 발산하여 힘든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웃을 수 있는 강력한 삶의 무기. 난 저자처럼 풍자보단 해학이 마음 편하다. 유머와 웃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날카로운 풍자가 담긴 유머보다 비판 없는 선한 웃음을 만날 수 있는 해학이 좋다.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에서도 풍자보단 해학이 더 기억나는 이유가 그것이리라. 나도 아이들의 생각지 못한 발언이나 행동 때문에 웃음을 터뜨리는 일이 잦은데 이러한 장면과 소리를 생생히 기억해두고 싶다. 그래서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싶다.
어제 아이와 미용실에 다녀오다가 신랑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오라고 주문하길래 생각지 않다가 나도 아이스카페라떼를 함께 주문했다. 커피는 나에게 주는 위안이다. <오늘도 위안을 마셔야겠어요>라는 챕터에서 저자도 즐겨 마시는 커피가 단연 라떼라니 진한 에스프레소와 고소한 우유의 조합을 아시는 듯해 미소가 번진다. 이 챕터의 제목 또한 가수 빌리조엘의 말을 빌린 것이란다. ‘내 커피잔 속에 위안이 있다’ 고 말이다. 책을 덮고 따뜻한 위안 한 모금 마시고 싶어졌다.
소소하지만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일상이다. 이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치를 발견하고 더욱 빛나게 나를 만들어나간다. 평범하지만 다채로운 그 일상들을.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