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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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책 제목을 보고 나도 해당이 되는지 궁금해졌다. 하버드 대학 성인발달연구에서 밝혀진 행복한 삶을 위한 최상위 긍정감정은 이것이었다. ‘기쁨과 희망, 사랑, 연민, 믿음과 용서, 감사 그리고 경외감.’ 저자인 심리학자 김진영, 고연건 교수 부부는 양육자로서 겪은 자녀와의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이 책에 담고, 자녀가 인생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앞에 부모가 어떠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지 지혜롭게 이야기해주었다. 괜찮은 부모가 되고 싶어 얼른 책을 펼쳐보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최초의 선물은 무엇일까? 아기가 생애 처음으로 맛보는 긍정감정은 바로 기쁨이다. 태어나자마자 얼마 동안 아기의 의식은 잠시 깬 상태를 유지한다. 이 시기가 아기와 엄마가 유대감을 즐기는 첫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모유를 흡족할 만큼 먹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신생아는 기쁨을 맛보고 이 기쁨은 태중에 있을 때 경험하는 안락감 이상의 가치가 있다. 기쁨은 소중한 관계 속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경험할 수 있는 긍정 정서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젖을 빨기 위해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기까지 한다! 모유 수유 외에도 스킨십을 통해 관계의 기쁨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은 세상을 맛보는 기쁨으로 영유아기 반사 작용이 사라지는 생후 3개월 이후에 지니역할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아기가 환한 미소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한편,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보다 믿음이다. 얼마 전 금쪽상담소에서 어느 부모가 중학생이 된 딸의 안전을 위해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집착과 과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의 과도한 불안 증세는 자녀를 믿어주는 믿음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책은 말한다. ‘삶에서 중요한 원리 중 하나는 누군가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항상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의 대부분은 인생의 초반부, 즉 출생 후부터 9세까지는 유전보다 환경이 더 큰 영향을 주고 그 이후로는 환경보다 유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잠재력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성인기부터는 개인의 잠재력에 대해 과대평가해서도 안된다. 후자는 이제 단순히 노력을 한다고 해서 개인 역량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뜻이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자녀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제로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때로는 힘찬 격려와 지지가 필요할 수도 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배려가 필요할 수도 있다. ‘믿는다!’는 말과 함께. 자녀 스스로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다시금 상기했다.



 

여덟 가지 긍정감정 중 감사를 빼놓을 수 없었는데, 자녀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일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감사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과분한 것을 받는 경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자녀가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책에 소개된 감사편지 쓰는 팁을 유심히 읽어보고 오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괜찮은 부모가 되기 위해 자녀를 잘 보살피고 세상의 나쁜 것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을 함께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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