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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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아마도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부모는 우리 생각의 틀과 믿음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머릿속 부모의 존재에 대해 뇌의 구조와 오작동을 언급하고자 한다.

 

잠재의식을 담는 그릇 같은 것이랄까? 메타무의식은 이 그릇 모양에 따라 표출되는 방식, 즉 생각의 버릇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내용물은 같아도 그릇이 다르면 생각하는 방식도 바뀌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메타무의식을 바꾸면 뇌의 활동 부위가 바뀌어 체내의 화학물질, 진실이라고 믿던 신념이 완전히 뒤집힌다고 말이다. 뇌가 사령탑이라서 이것이 변화하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해온 말과 행동, 선택까지 바뀌게 되고 결국 인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사례를 통해 머릿속 부모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연인에게 자꾸 퇴짜 맞는 A의 진짜 원인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헌신에서 찾을 수 있었고, 출세하지 못한 이유는 아버지의 말들때문이었다. 특히 후자에서 항상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둥 지겨운 말들을 계속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C는 일이 힘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아버지처럼 되기는 싫기에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자 무척이나 애를 썼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인사고과는 엉망이고 해고되는 건 아닐지 불안감만 커져갔다. 그 결과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C의 암 발병은 일은 괴로운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이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한 저자는 악착같이 일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단정지은 C의 자세가 메타무의식 유형 중 의무형의 전형적 모습이고 불안을 떨쳐내겠다는 문제회피형, 감각중시형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노력할수록 뇌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간섭한다. 결론적으로 결과중시형으로 바꿔 목적을 지향하고 욕구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한편 머릿속 부모가 그러한 인생관을 가진 이유가 있다. 부모의 경험과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부모가 갖고 있던 믿음을 책에서 제시한 3단계 인생 관점에 맞춰 살펴본다면 부모의 삶의 이유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와 닮을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를 언급하며 상상의 힘은 머릿속 부모에게 벗어나도록 도움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마음의 투영물인 현실에 괴로움을 느낀다면 나도 모르게 휘둘리는 머릿속 부모의 함정에서 탈출하자. 책이 안내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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