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가 필요한 사이
이주연 외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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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대화가 필요한 사이


이 책은 한국심리적성협회 소장님과 협회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코칭전문가’ 프로그램을 마친 수강생분들이 함께했다. 20년 교사 경력, 교육학 박사이자 심리학 전공자인 이주연 작가님과 이들은 심리학 이론의 학습에만 그치지 않고 일상에 적용한 소통의 과정을 부부관계에 적용해 이상적인 대화방법을 제시했다. 


신다연님의 <기질을 알면 그 사람의 행동이 보인다>편에서는 남편과 정반대 기질이 나온 MBTI분석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소회한다. 서로 변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함께할 시간들이 얼마나 피곤해질지도 알 수 있다. 제시된 두 부분의 간단한 대화를 통해서도 계획적이며 체계적이고 원리원칙적인 ISTJ형인 남편과 융통성이 있으며 자율적이고 개인적 공감을 우선시하는 ENFP형인 아내의 모습을 발견했다. 다연님은 강의 안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대화 패턴을 통해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말했지만 상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서로 불만을 느끼고 섭섭했을 지난날을 떠올릴 수 있었다. 다른 기질 때문에 상황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른 것이 핵심이었다. 나도 남편과 매우 다른 성향의 사람인데 남편의 기질을 정확히 알아간다면 그의 반응에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장성진님의 <싸움까지 통(通)하는 부부>편에서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는 자신과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내의 서로 다른 대화를 소개했다. 코로나와 백신주사에 관한 대화였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사실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는 문장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나도 그동안 내가 생각하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말투나 억양도 의도와 달리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음이 상하지 않는 대화를 위해선 이 또한 부드럽게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소혜님의 <남편 마음에 공감 반창고 붙이기>편을 읽고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과정으로 대화를 하면서 남편의 반응이 한결 수그러든 것을 발견했음을 이야기했다. 적극적 경청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는 사람의 욕구에 맞추는 것이 이 사례에 잘 적용된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마침 남편이 몸이 안 좋아 반차를 내고 퇴근한다는 연락이 왔다. 나도 평화적인 대화를 위해 ‘비폭력대화’ 인 위 4가지 단계에 맞춰 말했다. 평소 같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바로 말로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라 해보니 이 솔루션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적어도 싸움은 나지 않았기에.


부부사이에 대화가 없다면 정서적 이혼이라고 해도 될 만큼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여기 소개된 사례들을 엿보며 한 몸으로 명명된 부부, 우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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