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고홍렬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5/pimg_7335861903581702.jpg)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렸을 때 제일 처음 받아왔던 상장은 글쓰기에 관련된 상장이었다. 독후감쓰기대회나 백일장, 글짓기대회도 곧잘 나갔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엔 여의도 한강공원 근처에서 열린 전국 글짓기대회에 엄마와 동생 손을 잡고 갔던 기억도 있다. 이렇듯 잘 쓰든 못쓰든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이젠 성인이 되어 서평이나 여러 공모전에 응모하곤 한다. 어제 마감된 한 공모전에 겨우 퇴고한 글을 마감 몇시간 전에 올리곤 숨을 돌렸다. 상금같은 잿밥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건 언감생심이고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오늘 읽은 책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은 무엇을 쓸지 막막한 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야 시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힘에 대해 피력한다. 고치고 또 고쳐야 충실한 글이 되고 자신의 주장에 강력한 힘이 실린다. 즉각적인 생각에 의존하는 말보다는 잘 가다듬은 글이 공신력 있는 매체에 실린다면 글의 힘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앞서 말한대로 글쓰기는 고쳐쓰기가 전제로 깔려있다. 일필휘지라는 말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고 글은 대개 ‘걸레’ 같은 초고를 수없이 고치며 만들어간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글을 보는 안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글에 몰입하여 조사나 토씨 하나까지 신경쓰게 되다 보면서 이 과정에 안목이 성장한다. 다른 이의 글을 보며 필사를 하면 그 안목과 심미안이 좀 더 심도있어진다. 강제로 느리게 읽기를 통해 글을 깊게 읽고 보는 것이다. 필사는 글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충 죽죽 읽어 내려가고 싶은 눈을 손이 잡아두는 형상이다. 꼭 소설이나 시, 에세이만 필사하지 않아도 된다. 신문사설같은 종류도 적은 분량의 완결성을 띤 필사 자료로 꼽힌다. 이는 문장 구조와 글 전체의 논리까지 훈련하는 좋은 자료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신경하게 습관적으로 베끼는 행위는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책은 삶의 밀도가 높아지는 글쓰기 행위를 끊임없이 연습하자. 지금 바로 시작할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