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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의 성공수업
전한길.이상민 지음 / 문이당 / 2018년 6월
평점 :
전한길의 성공수업
수험생일 때 전한길 선생님의 실강을 노량진에서 들은 적이 있다. 확신에 찬 말투와 소신이 인상적이었다. 강사로 성공도 실패도 모두 겪었던 분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뼈저린 실패담이 더욱 공감되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일 년 중 한 달을 인터넷 정치뉴스를 클릭하며 안일하게 살았던 순간을 이야기하며 성공을 하려면 본업 이외의 일에는 가급적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간이 흘러 가장 후회되는 때를 곱씹어보면 바로 무언가에 완전히 올인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순간이라 말했는데 나도 나의 20대 시절 치열하게 공부하지 못해 합격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가혹한 경쟁속에서 가랑비 젖듯 대충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냈던 것이 말이다.
사람맘은 다 내맘같지 않다. 저자도 모든 인간관계에서 인정이 언제나 우선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반만 맞는 말이고 사업상의 관계는 철저한 이해타산 관계이기 때문에 수차례 배신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어제의 동지가 서로 공을 깎아내리는 철천지원수가 되기도 하기에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디까지나 불가근불가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사업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없고 지속적으로 최고수준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만이 능사였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청산되는 것이 관계였기에.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 그랬다.
공무원 수험생을 가르치는 저자는 공무원이 되려면 남과는 다른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에게 용돈 받아쓰듯 돈과 시간, 고생에 대한 감각 없이 보장된 정년만 누리려는 생각으로는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저자는 직장 다닐 때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달라졌던 것이 돈에 대한 감각이라고 말했다. 전엔 아무렇지 않게 썼던 돈도 새삼 달라보였다고. 그전엔 사소한 소모품으로 보였던 것조차 예사로 보이지 않기에. 돈 귀한 줄 알고 돈을 버는 것에만 혈안이 되지 말고 제대로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자. 그것이 지혜다.
찾아보면 감사할 것이 무한대로 있는 일상을 우린 잘 발견하지 못한다. 저자는 감사를 생활화하라고 조언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잘 생각해보라고 질문한다. 불평불만만 느낀다면 교만한 것이다. 강의를 함으로써 행복하다는 저자는 행복은 감사에서 나온다며 만나는 사람들과 모든 일들에 대해서 감사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공가도만 달리는 이들의 조언보다 실패를 맛본 이의 조언이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경험한 참담한 실패를 거울삼아 지금의 저자가 있지 않을까. 이보다 더 확실한 반증이 없기에 감동적이다. 그리 멀리 있지 않은 성공을 향해 저자의 태도부터 본받아보자. 실천도 필수고.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