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챙김 - 나와 아이 모두가 즐거운 육아되기
민지울 지음 / 생각수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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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챙김

 

저녁만 되면 속이 쓰리고 명치 주위가 조여오는 느낌, 집에 들어갈 때만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답답한 증상. 아이 키우는 엄마들 대부분 그런다는 우울증 증세란다. 내가 우울증이라니. 나도 똑같은 증상이 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한편으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심도 들었다. 분만 여성 10명 중 9명이 느낀다는 산후 우울감. 나도 둘째를 낳은지 10개월째다. 지금의 내 상태는 많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감정은 언제나 무죄였다. 오히려 나를 받아들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친절한 신호였다. 섣불리 부정적인 감정을 판단하는 것은 언제나 유죄다. 엄마라면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처리해야 된다고 믿었는데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요즘 들어 떼쓰고 자기 멋대로인 첫째의 분노를 받아들이기가 힘겨워지는데, 엄마가 아무리 대단해도 아이의 감정까지 겪어줄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거울이 되어 아이의 감정을 비춰줄 수는 있다. 아이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엄마가 잘 비춰주고 짚어준다면 한결 편안해하는 걸 느낀다. 아이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거리고 심장이 두근두근했었는데, 아이를 대하면서 나의 감정도 비춰보며 나 스스로 내 감정을 이해해주고 짚어보기로 했다. 그저 화내거나 억누르는게 능사는 아니기에.

 

대부분의 부부, 다정하고 완벽해보이는 가정도 나름의 진통은 다 있나보다. ‘관계는 선택하고, 거리는 조절하라는 글에서 상대는 나와 다른 사람이며 결코 하나될 수 없으며 상대를 사랑할수록 발견하게 되는 건 차이점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환상을 가진 결혼생활은 외로울 수밖에. 뼛속까지 다른 너를 이해하면 결혼생활은 나름대로 할 만할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자신을 채워가는 행위, 집중하는 모습에 나도 적절한 거리를 두며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전략을 따라해보기로 했다. 신경을 끄는 전략, 인간관계에 연연해 하는 일을 관두는 일. 먼저 나의 내면이 튼튼해져야 부부관계, 인간관계 모두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명상의 장점은 통증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를 두껍게 만들어 고통을 덜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분노로 경직되 있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원망이 측은함으로, 억울함이 미안함으로 바뀌려면 명상을 시도해봐야겠다. 상황은 바뀌지 않아도 관점이 변하면 내가 변한다. 평정심을 찾을 수 있고 그래야 내 마음을 꽉 채우고 있는 독소를 비울 수 있다. 마음 디톡스. 당장 실천해야지.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채워보라고 권면한다.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가득찬 찐득한 마음덩어리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 홀가분해지기 위해, 우린 인류가 입술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 엄마이기에 이 꽃길과 축복된 존재 엄마임을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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