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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건 분투기 - 비건이 되고 싶지만 고기 끊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손은경 지음 / 소금나무 / 2022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30/pimg_7335861903466931.jpg)
나의 비건 분투기
몇 년 전 미국의 유명 채식주의자 유튜버가 생선을 먹다 들켜 맹비난들 받았다. 달걀과 우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 삶을 홍보하며 인기를 끌었기에 그녀의 이중생활은 실망스러웠다. 비건 다이어트와 식사관리법을 공개하며 인지도를 활용해 식물성 다이어트 식품까지 팔아왔기에 말이다. 어쨌든 비건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맛있는 맛을 끊는 건 매우 매우 어렵다!
오늘 읽은 <나의 비건 분투기>는 닭가슴살을 냉동실에 쌓아두고 먹던 운동인이자, 퇴근후 삼겹살에 소주를 즐겨 마시던 직장인이던 저자가 삶의 파동을 바꿀 만큼 어려운 일인 비건을 실천하게 된 분투기를 쓴 에세이라 할 수 있다. 존 맥두걸 박사가 언급한 질병의 원인이 고생계우유(고기, 생선, 계란, 우유) 섭취때문이라니 충격적이다. 내가 거의 매일 먹는 음식들인데! 단백질과 지방, 콜레스테롤이 처리되지 못하고 몸에 남은 독소가 되는 바람에 우리는 심장병, 중풍, 제2형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암같은 무시무시한 병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동물성 식품은 인간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고 했다. 그동안 배워왔던 위 식품들의 영양과 효과는 거짓말이었나? 혼란스러웠다. 이미 육식에 길들여진 난 일단 채식주의자의 종류부터 검색해봤다. 비건은 완전 채식으로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을 전부 먹지 않는 것이라면 유제품은 가능한 락토 베지터리언, 달걀은 가능한 오보 베지테리언이 있고, 붉은 색 고기만 먹지 않는 폴로와 붉은 색 고기와 조류를 먹지 않는 페스코 등 세미 베지테리언들도 있었다. 전에 채식 다큐에서 ‘건강한 느낌만큼 맛있는 건 없다’ 고 인터뷰한 이가 떠오른다. 건강과 맛은 상극이라 생각했는데 궁극적으론 건강하게 되면 맛까지 느껴지는 모양이다. 비건에 회의적이던 나도 요새 하나둘 아파오는 몸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 과학적으로도 육식은 인간에게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났고 모든 영양소는 식물에서 비롯된 것이니 식물만으로도 필요한 영양소는 섭취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결론은 비건 실천이다. 물론 육식 섭취에 적합하지 않은 인체의 생리학적 구조와 건강을 위한 것도 있지만 대량생산체제의 동물사육과 살육, 가공과 잔인한 비위생적 과정들이 알고보니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비건과 동물보호, 나아가 환경보호는 뗼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을수록 채식을 시도해봐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든다. 장점이 이렇게나 많은데! 비건이 어렵다면 세미 베지테리언부터 차근차근히. 식습관의 변화가 가져올 삶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