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한 엄마는 없다
최민아 지음 / 시공사 / 2022년 5월
평점 :

완벽한 엄마는 없다
‘엄마의 삶에 발을 담가본 자만이 아는 생생하고 끈적한 육아의 산 경험’ 이 이 책의 메리트다. 그 어떤 심리학, 정신분석학적 방법론이 아니라도 경험과 시도 자체가 가장 도움이 되리라는걸 우린 안다. 육아에 몰두하느라 엄마 자신을 들여다본지는 까마득한 이들에게 틈을 허락해보자. 엄마의 감정 틈은 채우고 아이와의 관계 틈은 좁히는 틈새육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모든 에너지를 아이에게 썼다면 이제는 육아 주체인 나에게 일정부분은 할애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시간 확보를 통해 감정 폭주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일상에서 나를 찾는 틈새 시간은 일시적인 욕구 충족보다 내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이 좋다. 일단 호흡만 제대로 해도 감정을 비우는 데 큰 효과가 있으며 걷기를 비롯해 움직임 많은 유산소 운동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한다. 드로잉, 유화, 파스텔화 등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좋아하는 악기 연주도 위안이 된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행위 등 지적인 차원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도 괜찮다.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교류를 하는 것도 좋다. 이런 시간은 되도록 자주, 일상 속에서 꾸준히 가져야 효과가 있다. 엄마의 틈새가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지면 아이의 관계에서도 마음을 읽기가 쉽다. 엄마의 비언어적 신호를 즉각 해석하는 아이들에겐 눈빛, 말투, 표정 또한 모두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 마음을 읽어준 후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유도한다. 감정에 공감해주고 부정적 감정 또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기에 편견 없이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항상 흡수한다는 사실만 명심해도 육아에 민감하고 일관된 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어 정서적인 발달을 돕는 게 부모의 의무다. 아이를 몰아쳐 학습에만 치중하지 말고 인성과 정서, 애착과 도덕성, 생활 습관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발달을 다잡아야 하겠다. 바닥을 치며 감정 조절에 실패하던 지난날은 잊고 숨 쉴 수 있는 틈을 확보하고 완벽하기보단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애써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