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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엄마들의 버리기 기술 - 비움으로 인해 행복을 찾은 7명 주부들의 진솔한 이야기
임희빈 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평점 :
성공한 엄마들의 버리기 기술
작년에 종영한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복잡한 공간을 그야말로 ‘신박하게’ 정리해주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화면을 보면서 비움의 미학을 배울 수 있었더랬다. 출연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아졌고 어떤 이는 감동에 눈물까지 흘렸다. 정리는 버리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오늘 읽은 책 <성공한 엄마들의 버리기 기술> 은 그런 면에서 ‘슬로우 미니멀라이프 프로젝트’ 로 인연을 맺고 블로그로 찐 소통을 한 7인이 함께 출간하게 된 의미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다시피 그녀들은 물건을 비우는 것은 곧 마음을 비우는 것임을 깨닫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으니 나를 온전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단순히 집 정리에 대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정리로 인해 행복까지 느낄 수 있어서 독자로서도 뿌듯했다.
어느 날 리빙판에 올라온 ‘나도 미니멀라이프’ 프로젝트에 우연히 참가하게 된 저자는 하루 3개씩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재미있게 비움을 실천하다가 버리기 최대 장애물인 남편 때문에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식탁을 비워보다가 얼마 후면 또 물통, 바셀린 통 등 한가득 어질러져 있는 식탁을 보고 슬럼프까지 찾아왔다고. 물건을 비우면서 마음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가 또 금방 허물어지는 자신이 미웠다는 글은 <미니멀라이프, 매일이 슬럼프>라는 제목의 글로 이어졌다. 또 다른 저자는 집을 둘러보며 숨이 꽉 막힘을 느끼고 화가 올라옴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의 책을 전집으로 사주며 포화상태인 책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여기서 나도 해본 ‘알라딘 중고서적팔기’ 스킬이 소개되었다. 이 밖에도 방문 매입이나 당근마켓 등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정리와 비움은 물건 외에 자녀를 지켜보는 것도 포함되었다. 어떤 저자는 제주살이를 했던 딸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하찮은 일들로 안달하지 말고 마음속의 비움을 한 번 더 하고 관계를 즐겁게 지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 딸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줬던 것이다.
공간의 변화는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삶의 여백을 찾아 소박한 삶을 지향하게 만든다. 7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기술적인 미니멀라이프도 배우고 무엇보다 마음정리로 생기있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음을 나도 배우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