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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의 영성 ㅣ 게리 토마스의 일상영성 4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1월
평점 :
거룩의 영성
언젠가 읽던 책의 문장이 떠올랐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연애할 때는 잘 보이려고 상대가 기뻐할 만한 행동만 골라 하다가 부부가 되면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에 더 고마움을 느끼곤 했다. ‘거룩’ 의 관점에선 예외다. 하지 않아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 소거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넘치도록 쏟아지는 영광에 잠겨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일이라고 게리 토마스는 말했다. 변화의 복음은 금지의 종교보다 훨씬 강력하다. 주로 뭔가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기독교라면 우리들은 심각한 좌절에 빠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을 의식하되 그분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일. 순간순간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이 거룩임을 안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유용한 인생이 될 것이다.
성경적인 거룩함엔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개인적 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보다 하나님이 더 원하시는 일이다. 이 땅의 부모가 가족 간 닮은 모습을 기뻐하듯이 하나님도 우리가 영적인 면에서 그분을 닮기 원하신다. 거룩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가늠할 수 없는 너그러움과 은혜를 확신하게 된다. 성 프란시스의 회심기도를 보면 자신의 부를 버리고 나환자들에게 입맞춤을 통해 초자연적 시력을 갖춤을 알 수 있다. 영적 시력의 초점 조정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복 중의 하나다. 하나님의 눈의 특징은 긍정이고 사랑이며 정욕을 이길 수 있다. 겸손으로 시작해 감사로 무르익고 황송함으로 빚어지고, 경외심으로 유지된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사람들을 다시는 전과 같이 볼 수 없다!
저자 게리 토마스의 경험과 거룩에 대한 성경말씀, keynote로 하는 주제요약, 토의와 묵상을 위한 질문까지 책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공동체에서 이 책을 가지고 교제를 나누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뜬구름 잡듯 보이지 않는 거룩에 대한 갈망을 실제적인 능력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말세지말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함을 추구하여 죄로 무뎌진 영성을 회복해야 함을 강력하게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