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닮은 흙 흙 시리즈
오성택 지음, 정양권 그림 / 선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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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은 흙

 

  창세기 2장엔 이런 말씀이 나온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우린 하나님이 흙으로 빚으신 창조물이다. 오늘 읽은 책의 주인공은 흙인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을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제목 하늘을 닮은 흙처럼 피조물은 창조주를 닮았다.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영광돌리는 자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아이들의 언어로 재해석한 이 동화책을 함께 읽어보자.

 

  빛나는 돌을 움켜쥐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어쩐지 허망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그러다 하늘에서 커다란 손이 내려와 우리를 뒤집고 쟁기와 삽과 호미가 굳어있던 우리를 부드럽게 변화시킨다. 구멍난 하늘엔 빛나는 돌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따뜻한 빛이 비춘다. 그 사이를 올려다보니 흙은 농부를 발견했고 씨앗을 건네받는다. 그저 하늘에서 내려오는 햇빛과 바람, 비를 나눠주는 통로가 되어달라고 말한 농부는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씨앗과 한몸이 된 우리()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씨앗은 싹틔워 꽃이 되었고 농부는 보기에 심히 좋다고 기뻐했다. 그들이 움켜쥐었던 돌이 사라진 그 자리에 생명이 심겨졌다! 허무했던 땅엥서 온기 넘치는 생명 가득한 땅. 에덴동산이 연상될 만큼 아름다운 생명들은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을 향해. 흙의 존재이유는 농부인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신선했던 발견은 책의 페이지 대신 말씀 구절이 적혀있던 점이다. 그리고 미술관의 작품들을 보는 것처럼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왔다. 제본형식도 하드커버 노출제본으로 책을 넘어서 그림액자로도 손색없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은이의 소개를 읽어보니 선한북스의 괴짜 대표(?)이며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여러 나라에서 디자인과 그림, 사진을 공부한 분이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한 아이들의 언어로 전달하기를 고민하는 또 다른 저자 역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분임을 느꼈다. 두 분의 바람대로 독자로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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