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불안에 대한 정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주었다는 점에서 행동으로 따를 만하다. 팁과 포인트로 요약하여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불안의 가장 중요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어릴 때 형성한 애착관계.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가 아이의 심리 및 생리적 요구에 바로관심을 주고 반응하면 아이는 세상을 탐색하기에 충분한 안정감을 느끼고 안정형 애착을 형성한다. 성인이 되어 관계의 불안을 느낀다면 어떤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에 대한 반응을 촉발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았던 과거의 경험이 떠오르는 것이다. 배우자와의 갈등이 있을 때에도 언뜻 보기엔 배우자가 문제를 일으킨 것 같으나 사실 대부분 자신의 감정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일어난다. 그리하여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시간을 주고 함께 불안의 근원을 탐색하고 소통한다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한 방법 중에는 자기 합리화와 역지사지, ‘대화법을 통한 서로의 이해높이기, 동기를 말한 후 여지를 주는 등의 방법이 있었다.

 

  아주 가까운 가족을 비롯하여 지인 여럿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강도는 다르지만 연애하라는 재촉과 결혼하라는 재촉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심리학에서 이런 압박을 사회적 시계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성장 시간대가 있다고 했다. ‘미우라 접기로 유명한 고료 미우라의 사례를 들어 종이접기를 통해 남다른 길을 갔던 그의 발명으로 항공우주분야, 의학분야의 인공혈관 지지대까지 다양하게 활용된 모습을 이야기해주었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개의치 않은 것이다. 사회적 압박은 현대인이 평생 느끼는 불안의 근원이 되는데 여기서 벗어날 방법은 자신이 세운 인생의 시간대에서 살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림을 조언했다. 나이는 생리적인 판단 기준일 뿐 여기에 절대 매몰되지 말자.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는 자기 의심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망치의 타격으로 표현되는, 자기의심과 자기부정의 경험을 자주 하면 가면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했다. 자신이 이뤄낸 성취와 상황, 타인의 관심마저 소유할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성과가 뛰어날수록 가면 증후군 현상도 뚜렷해진다니 아이러니했다. 아인슈타인도 업적을 이룬 후 초래된 자아 팽창 때문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거짓된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숫자를 5~1까지 거꾸로 세면서 자기 의심을 버리고 자신에 대한 지배권을 찾아오는 행동을 하는 것, 능력 있는 미래의 나와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성장의 힘을 믿는 것 등이다. 평소에 나에게 스스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왔다.

 

  대중 심리학자의 생활 속 심리학 이론을 다룬 이 책을 통해 불안을 벗어나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불안은 피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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