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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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평짜리 공간

 

  책을 펼쳐보는 데 이렇게 많은 추천의 글을 수록해놓은 책은 보지 못했다. 그만큼 필독서라는 뜻이겠지. 뉴스에선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부동산 문제의 핵심인 주거 불평등은,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도록 공간의 질적 가치까지 떨어트린다. 1인 가구의 시대, 주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라고. 열평 짜리 공간으로 비유하는 우리나라의 주거공간의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주거 판갈이론이나 주거보험 등 저자가 내세운 아이디어는 신선했다. 저자가 1인 가구로 살면서 겪은 주거 관련 문제와 고민을 드러내어 대한민국의 청년을 비롯한 1인 가구로 지내는 이들, 독거 청년과 독거 노인 그리고 미래세대들이 지금 겪고 있거나 겪을, 공간에 대한 아픔과 감정을 담아냈다.

 

  단지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감정을 토로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어 고마웠다. 이 책을 통해 100원 택시라는 신개념 복지 제도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전남 나주시에선 가구당 월 4장의 100원 택시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었다. 고통 불편을 해소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자체의 아이디어다. 이처럼 저자도 1억 아파트, 5천만원 전세, 20만원 월세같이, 실제 수입 금액과 맞춰진 상품을 공공부문이나 민관합작으로 만들어내면 어떨까 생각했다니 그럴듯하다. 또한 11책처럼 민간이든 공공이든 공간에 대한 사람의 기본 가치를 높이기 위해 ‘11이라는 제도나 법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제시했다. 무주택자나 미래세대에 대해선 기존 가격이 아니라 일본처럼 0원 또는 부동산 시장 가격과 다른 가격을 제공한 사람에게 베네핏을 주는 연구라든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에게 집을 마련해주거나 증여해주는 식 말이다. 공익적인 사람들에 대한 집의 기준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 공간이라는 차원도 우리의 가치관과 인식이 바뀌고 개혁이 일어나야 함을 느꼈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가지는 공간과 돈의 가치는 매우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보면 공간 비례법칙에서 파생한 공간 반비례법칙의 양면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준다. 영끌이라도 해서 집 한칸을 마련하려는 처절한 이유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들어봐야한다.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와 방향이 이 책에 나열된 아이디어대로 하나씩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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