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제로 - 마음의 중심을 잡고 평온을 찾는 시간
박현순 지음 / SISO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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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제로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마음 속 상처들을 치유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 제로는 단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감정의 동요나 욕구가 일어나지 않는, 다시 말하자면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들에서 중심을 잡는 영점 개념의 제로였다. 누구나 동요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럴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훈련은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길러줄뿐만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다.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인 감정은 사실 좋고 나쁨이 없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은 나쁘다고 느끼는게 일반적이다. 오롯이 올라온 감정과 욕구라는 생명체에 관심을 준다면 방어막을 칠 필요도, 곪아있는 상처를 달고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책에선 감격스럽다, 기쁘다 등의 욕구 만족을 표현하는 감정단어들과, 괘씸하다, 참담하다 등 욕구 불만족을 표현하는 감정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러한 감정단어 목록을 만들어둔다면 내가 어떤 마음인지만 찾아봐도 쉽게 골라내면서 스스로 공감받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선 애니어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의 3종류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장형, 가슴형, 머리형으로 나눠지는 이 유형들은 일부 서로 섞여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3가지 범주로만 나눠도 일부러 타인이 나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이다.

 

  책은 주차별로 단계를 정해 5주간의 실제 심리상담사와 내담자의 상담과정을 그려냈다. 지금 이 순간의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관계 속에서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연습한다, 그리고 마음 속에 쌓인 미해결 과제를 해소하고 바닥인 마음의 균형을 맞춰 마음의 중심을 잡는 연습을 진행했다. 예전에 어떤 다큐에서 한 여성이 이유 없이 배가 출산이 임박한 사람처럼 부풀어오르면서 출산의 고통을 느끼듯 배를 움켜쥐고 10~30분씩 하루 두세번 실신할 정도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았다. 검사를 해봐도 이상 없었는데, 과거에 만성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그 심리적인 아픔이 몸으로 표현된 것이라 진단했다.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해소되고 긴장이 풀린다. 이렇듯 미해결 과제는 지금과 과거 어느 지점의 연결고리라서 그것을 풀어가며 진짜 나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우린 종종 한쪽으로 마음이 기울 때 (공격적이거나 혹은 방어적으로) 그것을 놓아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의 중심에 머무는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 그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보내기 연습인 것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는 것만으로 다시 일상의 나로 돌아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모두 평안하길.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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