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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17/pimg_7335861903345798.jpg)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우리나라를 비행기타고 밤하늘에 내려다보면 수많은 붉은 십자가로 경관을 이룬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네 깊숙하게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정작 교회의 역할은 불신자의 기대보다 더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 교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목사가 아닌, 부목사로 살아가는 피곤함의 연속을 언급했다. 사역자들의 과도한 노동시간은 주일과 평일 할 것 없이 무섭게 반.복.된.다! 물론 노동이라기보다 주님의 일, 사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교역자뿐만 아니라 성도마저도 직장과 가정에서 대부분 파김치가 되어 살아간다.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 안식을 취하셨다는데 우린 주일에 교회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는가? 생각해보면 온전한 쉼이 회복되는 것을 갈망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교회 공동체가 무너지고 위기를 맞은 이 때, 신앙을 바로 세워 제목과 같이 ‘필요교회’ 가 될 순 없을까?
책은 왜곡된 세상과 그 세상의 거울이 된 교회를 이야기한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중,대형 교회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져 개척교회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교회생활을 오래, 열심히 한 성도일수록 만성적인 부정적 경험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말했다.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은 일상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풍성하게 드러내고 왜곡과 결핍 없이 그 선하심을 누리는 것이라고. 왜곡된 세상을 대표적으로 표현한다면 돈과 소비로 쉼을 누린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소비가 쉼인 세상은 사람의 가치를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고 붙잡을 수 없는 신기루와 같다. 교회 공동체는 왜곡된 쉼이 가득한 세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직시하고 온전한 쉼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먼저 왜곡을 드러냄이 우선이다. 그것은 자기 성찰인 동시에 타인을 향한 공감이라 할 수 있다. 쉼에서 배제된 다양한 약자들을 거울에 비춰 각개 전투식이 아닌, 함께 목소리를 내어 구조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힘 있는 외침을 기대한다. 힘과 의욕을 소진하여 영혼을 탈진시키는 이 세상에서 공허하고 맹목적인 쉼과 일을 지양하고 교회가 먼저 회복하여 온전한 일과 쉼의 리듬이 슬기로운 신앙생활로 이어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