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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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사랑해서 결혼했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누구에게도 해보지 못한, 그리고 들어보지 못한 말들 주고받았다. 사랑의 밀어가 아닌 서로를 할퀴고 상처내는 칼같은 말이었다. 책의 말마따나 내가 가장 사랑하고 또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쓸 수 없는 말투와 억양으로.’ 가수 션을 예로 들며 소중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곱씹어보았다. 상대방이 내 의견을 고집이 아닌 의견으로 들어줄 때까지 기다린다고. 그래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상대가 옳은 것이라 받아들인다고 했다. ! 이런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오늘 읽은 책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에서는 관계의 중심에 늘 문제가 되는 에 대해 다뤘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말이고 사람을 살리는 것도 결국 말이다! 사람, 특히 가족과 직장에서 감정쓰레기통이 되는 듯한 기분에 우울했던 요즘, 이 책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난 만만한 사람이었다. 쉽게 거절하지도 못하는 소심한 사람.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어도 호구가 되기 십상인 부류의 사람이었다. 어쩔 땐 똑 부러지고 빈틈 없는 s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결국에는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인간 세상이기에 조금은 넉넉해질 필요가 있다고, 미운 놈도 떡 하나 더 얻어먹지만 만만한 놈도 떡 하나 더 얻어먹는다며 누군가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 나쁜 줄로만 알았는데 적당히 만만한 사람으로 가면을 쓰는 것도 사회생활의 하나의 전술이라고 귀뜸해주었다. 만만한 사람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가는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을 굳이 바꾸려 들진 않겠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비슷한 것이 있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는 것도 내 욕심임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반드시 있는 것이다. ‘내가 바닥에 드러누워 숨만 쉬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내가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팩트다. 예전 직장에 입사하기 직전에 내 학벌 소문만 듣고는 다짜고짜 나를 매도해 미워한 선임이 있었는데(자격지심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렇듯 남 일에 관심이 많아 나만 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리에 가면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인간유형도 비일비재하니 내 문제가 아닌, 그 사람 문제로 치부해버리자. 내 기분은 내가 챙겨야 한다. 이제는 남에게 일일이 나를 확인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책의 부제대로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말과 태도로 고군분투했던 오늘날을 떠올리며 나부터 좀 더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는 말을 하기로 노력해보기로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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